> 문화·라이프

TV 속 일반인 출연자들의 명과 암

'신선한 매력'으로 인기… '신상털기' 상처 입기도
웃기는 입담 방송가서 선호… 논란 일면 후폭풍 거세
제작진들의 배려 필요
  • MBC 별바라기
TV 속 일반인 출연자들의 활약이 눈부시다. 현재 방영 중인 KBS 2TV '안녕하세요'와 8일 방송되는 '나는 남자다' 그리고 MBC '별바라기' 등은 각기 다른 사연을 지닌 일반인들이 출연한다. 방송에 익숙하지 않은 이들이 내뿜는 신선한 매력과 연예인도 웃기는 입담 등은 방송가에서 이들을 선호하는 이유다. 그러나 이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프로그램이 급증할수록 검증되지 않은 과거 등이 들춰지며 논란 역시 늘어나고 있다. TV 프로그램 속 일반인 출연자들의 명과 암을 살펴봤다.

▲ 명(明) - 신선한 매력으로 연예인 못지 않은 인기 얻기도

'안녕하세요'는 신동엽, 이영자, 컬투가 출연하지만 독특한 사연을 지닌 일반인 출연자들이 더 주목을 받는다. 이들의 사연은 가지각색이다. 딸이 음식을 못 먹게 숨기는 엄마부터 화장실 변기에 앉아 잠을 자는 아빠, 걸그룹 지망생 아내, 극단적인 선택만 하는 남편 등 주위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이들의 사연은 매주 화제를 모은다. 프로그램은 사연을 소개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9년째 대화가 단절된 형제를 화해시키는가 하면 고민을 지닌 이들간의 대화를 유도하며 문제 해결에 실마리를 주기도 한다.

강호동이 MC로 나선 '별바라기'는 국내 최초 합동 팬미팅이라는 콘셉트의 프로그램이다. 스타와 팬이 함께 출연해 팬이 직접 스타와의 추억과 에피소드를 전한다. 스타만큼이나 감칠맛 나는 입담을 지닌 팬들과 오랜 팬 앞에서 허물없이 이야기를 나누는 스타의 모습이 친근하게 다가온다.

이 외에도 SBS '스타킹', 오디션 프로그램인 SBS 'K팝스타'와 케이블채널 Mnet '슈퍼스타K', '댄싱9', '쇼미더머니', 스토리 온의 '렛미인' 등 일반인 출연자들은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자신의 끼와 매력을 발산하며 연예인 못지 않은 인기와 주목을 받고 있다.

  • KBS 나는 남자다
한상덕 문화평론가는 "일반인 출연자들은 연예인들이 가지고 있지 않은 신선한 매력을 가지고 있다. 제작진들이 이들을 선호하는 이유다. 사실 모든 스타들을 예능프로그램에 출연시킬 수 없다. 그들의 신변잡기식 이야기 역시 큰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 제작진들은 스타들을 예능에 출연시키기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일반인 출연자들에게 매력을 느낄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 암(暗) - 신상 털기와 조작 논란 뒤따르기도

그러나 하루 아침에 스타가 된 일반인 출연자들이 다시 나락으로 떨어지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도를 넘는 신상 털기는 좋은 의미로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일반인 출연자들에게 지울 수 없는 상처를 안기기도 한다.

지난달 13일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에 출연한 세종고등학교 정일채 교사는 배우 이민호와 흡사한 외모로 많은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그는 프로그램 출연 직후 때아닌 일간베스트저장소(이하 일베) 논란에 휩싸였다. 그의 신상을 파헤치던 몇몇 네티즌들이 그가 과거 대학교 커뮤니티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의미의 일베 용어를 쓴 것을 포착한 것이다. 정 교사는 "저로 인해 상처 받은 모든 사람들에게 사죄의 말씀 올린다"며 때아닌 사과를 하기도 했다.

인기리에 방송 중인 '쇼미더머니3'에서는 천재 래퍼라 불리며 심사위원들의 환호를 얻은 고등학생 육지담의 '일진설'이 온라인상에 대두되며 홍역을 앓기도 했다. '쇼미더머니3'측은 육지담의 담임 선생님의 말을 전하며 사태를 진정시켜야 했다.

  • KBS 안녕하세요
지난해 추석특집프로그램으로 방영된 SBS '송포유'와 'K팝스타3'에 출연했던 고등학생들 역시 일진 논란에 휘말린 바 있다. 출연자의 자살로 폐지된 SBS '짝'은 성인 배우, 쇼핑몰 모델 등 출연자들의 과거 이력이 오르락내리락하며 문제를 자아냈다.

프로그램들 역시 조작 논란에서 자유롭지는 못했다.'안녕하세요'에서 형의 친구 때문에 피해를 봤다고 토로한 출연자는 자신의 SNS에 "연기하느라 힘들었다"는 글을 남겼다. 결혼 5개월 동안 고작 집에 7번 들어온 농부와 그의 아내는 결혼식 축가 이벤트를 하는 동호회를 하는 것으로 알려져 홍보 목적으로 출연한 것이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를 받았다. 10년간 3,000병이 넘는 약술을 담그는 어머니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가족은 과거 종합편성채널 MBN에 출연한 사실이 알려지며 KBS와 MBN 측이 동시에 해명을 해야 하기도 했다.

이에 PD들 역시 일반인 출연자들의 검증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거짓 사연을 꾸민 일반인 출연자로 곤욕을 치른 '렛미인4' 측은 출연 확정 전까지 5번 이상의 검증을 하고 있다.'별바라기' 역시 스타들의 팬을 선정할 때 팬클럽 운영자와 연예인의 소속사 등 여러 절차를 걸쳐 출연자 검증을 하고 있다.

한상덕 문화평론가는 "일반인들이 지나치게 대중의 주목을 받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 이들은 방송의 속성을 모른다. 때문에 방송에 얼굴을 비추고 난 뒤 자신이 얼마만큼을 감당해야 하는지에 대해 가늠을 하지 못한다. 이런 부분들은 제작진들이 고려를 해야 한다. 일반인들에게 과장과 과시를 부추기기보다는 이들이 방송에 출연하고 나서의 후폭풍까지도 고려를 하고 책임을 지려고 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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