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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한국 창간 50주년 기획 특집] '한류 4.0 시대'… 글로벌 한류스타의 미래는

'신비주의'벗고 팬과 쌍방향 교류
장기적 플랜 세운 후 팬들과 소통
중국시장 공략 현지화 전략 필수… 해외 팬투어 돌며 스킨십 가져야
돈만 벌려 한다는 이미지땐 공멸
  • 이민호
이민호 김수현 박해진 장근석 등 신흥 한류 4대천황으로 불리는 한류스타들이 업그레이드된 해외 마케팅으로 전 세계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다. 과거 선배 한류스타들은 몇 년에 한 번씩 일회성 팬 미팅을 갖는 것 이외에는 해외 팬들을 위한 배려가 부족했다. 이 탓에 작품 하나로 얻은 인기로 해외 팬들을 이용해 돈만 벌려 한다는 불만도 나왔다.

그러나 신흥 한류스타들은 '신비주의'를 벗고 체계적인 마케팅 플랜과 적극적인 소통방식으로 더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현지 작품이나 예능 방송에 적극 출연하고 SNS를 통해 팬들과 직접 소통하고 다양한 이슈에 관심을 보이는 등 멀리서 온 해외스타가 아닌 자국 내 스타만큼 친근한 '글로벌 스타'로 자리매김하며 인기를 모으고 있다. 그렇다면 글로벌 한류시대를 맞은 스타들의 올바른 태도는 뭘까?

#꾸준한 투자와 장기적인 플랜

신 한류스타들이 현재 아시아권을 넘어 전 세계적인 인기를 누리는 데는 꾸준한 시간과 에너지의 투자가 밑거름이 됐다. 대부분 단기적인 이익과 현재의 이미지에 안주하지 않고 장기적인 플랜을 세운 후 해외 팬들과 수시로 교류하면서 친밀도를 높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결정적인 콘텐츠 즉 작품을 내놓게 되면 폭발적인 시너지 효과를 거두게 된다.

요즘 가장 '핫'한 대세인 이민호가 그 대표적인 사례다. 많은 이들은 이민호가 요즘 중화권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모으며 유덕화의 광고 출연료를 육박할 만큼 위상이 올라간 이유를 단순히 출연작 '상속자들'의 인기 덕분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이민호가 최근 엄청난 결실을 거두고 있는 건 2009년 '꽃보다 남자' 이후 꾸준히 해외 투어를 돌며 현지 팬들과 스킨십을 가져온 덕분이라는 게 한류 관계자들의 평가다.

  • 김수현
이민호 소속사 스타하우스 관계자는 "그 당시는 고속도로를 뚫기 시작했다고 보면 된다. 단기적인 이익보다 미래를 내다본 투어였다. 중국과 일본뿐만 아니라 동남 아시아권 국가를 일일이 다니면서 팬들과 스킨십을 가지면서 팬덤을 형성하고 기반을 마련했다. 그렇게 뼈대를 갖춘 후 '상속자들'이라는 최고의 콘텐츠를 만나면서 단 열매를 맛보게 됐다"고 말했다.

SNS의 힘도 컸다. 이민호는 2010년부터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통해 팬들과 교류했다. 2011년 개설한 웨이보는 회원수가 2000만명을 넘을 만큼 엄청난 인기를 모으고 있다. 팬들과의 교류를 통해 자선활동에 참여하면서 한류스타는 돈만 벌어간다는 이미지도 불식시켰다.

소속사 관계자는 "SNS를 통해 중국뿐만 아니라 미국, 남미, 아프리카 팬들도 늘어나고 있다. 해외 팬들이 단순히 팬으로 머물지 않고 이민호의 이름으로 기부나 선행을 하고 있어 더욱 좋은 이미지를 쌓고 있다. 칠레에서는 팬클럽이 산불이 나 폐허가 된 파타고니아 지역에 '이민호의 숲'을 조성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외국인 스타가 아닌 글로벌 스타

한류스타들이 현재 최고의 한류시장으로 꼽히는 중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부분은 현지화다. 사회주의 체제인 특수한 상황과 뿌리 깊은 '중화사상'이 저변에 깔려 있는 상황에서 상호보완적인 관계의 성립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현지 한류 관계자들은 일방적인 구애가 지속되고 상호교류가 활발해지지 않으면 중국 내 한류에 적신호가 켜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시장 상황에 상관없이 당국에서 제재를 하면 한류스타들의 활동이 일시에 중지될 수 있는 게 현재 중국의 현실이다.

  • 장근석
최근 중국과 한국을 오가며 활발히 활동 중인 박해진이 모범답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박해진은 한국 작품만 내놓는 다른 한류스타들과 달리 중국 드라마에 꾸준히 출연하면서 양국에서 쌍끌이 인기를 누리고 있다. 2011년 '첸더더의 결혼이야기'를 시작으로 '또다른 찬란한 인생' 등 매년 한편 이상의 중국 드라마에 출연하며 높은 주가를 달리고 있다. 이렇게 글로벌한 인기에 이제 국내 활동에 안주할 수 있는 상황이지만 중국 활동 비중을 줄이지 않고 있다. 내년에도 이미 출연이 결정된 중국 드라마가 있다.

소속사 더블유엠컴퍼니 황지선 대표는 "중국 시장에 진출했을 때 박해진을 또 다른 '한류스타'가 아닌 '배우'로 자리매김하는 데 중점을 뒀다. 중국에서 돈을 벌어가겠다는 근시안적인 접근보다 좋은 작품으로 배우로서 인정을 받게 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래서 활동 초반부터 광고 출연을 자제했고 행사 참여도 최소화했다. 그렇게 노력하는 모습이 좋게 인정받은 거 같다"고 성공비결을 말했다.

배우 송혜교도 적극적인 현지화 전략을 통해 중국 내에서 꾸준한 사랑을 받으며 더욱 글로벌한 스타로 발돋움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은 송혜교가 출연한 왕자웨이 감독의 '일대종사'가 개봉됐을 때 출연 분량을 두고 아쉬움을 토했다. 송혜교가 국내 활동을 쉬면서 2년 넘게 이 영화에 올인했기 때문이다.

한 한류 관계자는 "2년 넘게 송혜교가 현지 스태프들과 부대끼면서 호흡을 맞춘 점은 국제적으로 활동하는 데 있어서 장기적으로 플러스 요인이 됐다. 그런 진지한 노력 덕분에 중국내 더 많은 제작자와 감독들 사이에서 송혜교의 주가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송혜교는 '일대종사' 이후 국내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하면서 우위썬 감독의 '태평륜' , 이넝징 감독의 '나는 여왕이다'에도 잇달아 출연해 중국 내 위상이 더욱 높아졌다.

  • 송혜교
문화평론가 이주하씨는 "최근 중화권에서 활동 중인 한류스타들은 선배들보다 좀더 체계적인 기반에서 활동을 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은 일방적인 관계인 부분이 많아 장밋빛으로 미래를 보기는 힘들다. 중국 시장은 결코 만만한 봉이 아니다. 돈만 벌어가겠다고 생각한다면 한류 전체에 위기를 가져올 수 있다. 최근 중국 언론에는 한류스타들의 과도한 CF 출연에 대한 비판 기사가 계속 나오고 있다. 장기적인 시각으로 접근해야 서로 윈윈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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