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라이프

[박흥진의 할리우드 통신] 영화 '케이크' 제니퍼 애니스턴 인터뷰

"고통받는 배역 맡으면 더 힘이나"
클레어 역 따내기 위해 온갖 노력… 탄력있는 몸매 비결은 잘 먹는 것
약혼자 테루와 결혼 후 자녀 계획도… ‘케이크’ 감동적이고 훌륭한 작품
내년 1월 개봉될 영화 '케이크'(Cake)에서 교통사고로 어린 아들을 잃고 온 몸에 상처를 입은 채 고통받는 이혼녀로 나오는 제니퍼 애니스턴(45)과의 인터뷰가 최근 미국 베벌리힐스의 포시즌스호텔에서 진행됐다.

나이보다 훨씬 젊어 보이는 애니스턴은 탄력 있는 몸에서 윤기가 났는데 갈색 긴 머리로 가린 얼굴이 예뻤다. 아주 명랑하고 재치가 넘쳤는데 파란 눈을 동그랗게 뜨고 두 손으로 제스처를 써가면서 솔직하게 질문에 대답했다.

이 영화는 로맨틱 코미디나 가벼운 드라마로 인기를 모은 애니스턴이 시상식 시즌을 맞아 진지한 배우로 인정받고자 출연한 작품이다. 그래선지 영화 속 인물처럼 화장도 안 하고 평범한 모습으로 인터뷰에 응했다.

-이 영화에 출연하게 된 이유는?

"매니저로부터 시나리오를 받아 읽으면서 강한 충격을 받고 클레어 역을 맡아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역을 따내기 위해 온갖 노력을 했다. 그리고 감독 대니얼 반즈를 만나 역을 위해서라면 무슨 일이라도 하겠으며 결코 당신을 실망시키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평소 명랑한 사람으로 알려졌는데 이 같은 고통스런 역을 육체적 정신적으로 어떻게 소화해낼 수 있었는가.

"배우란 어떤 고통스런 역도 할 수 있는 무기를 지녔다. 단지 그것을 정직하게 해내는 것이 문제다. 난 평소 클레어처럼 세상에서 고립돼 매우 어둡고 분노하는 사람들을 알고 있다. 그래서 그들과 많은 얘기를 나눴다. 나 자신에서 탈피해 정신적 육체적으로 고통을 당하는 사람의 역을 한다는 것은 배우로선 꿈과도 같은 일이다."

-당신은 평소 고통에 어떻게 대처하는가.

"유머로 대처한다. 난 각본을 읽으면서 클레어가 고통 속에서도 신랄한 유머를 지닌 여자로 느껴져 깔깔대고 웃었다. 고통과 정 반대인 유머야 말로 고통에 대한 가장 좋은 처방이다."

-실제 삶에서도 클레어처럼 귀중한 사람을 잃은 적이 있는가.

"그렇다. 가까운 사람들을 죽음으로 잃었다. 다시는 그 사람들을 볼 수가 없다는 것은 지극히 고통스런 일이다. 그러나 모든 것은 시간이 해결해 준다. 그리고 우리는 그런 손실을 극복하고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그것이 우리를 인간이 되게 하는 것이다."

-당신은 감독과 제작자이기도 한데 연기와 다른 점이 무엇인가.

"난 질서와 상호 소통을 좋아한다. 배우 생활을 오래 하다 보면 나 같으면 이 장면을 다르게 찍을 텐데 하고 생각이 들 때가 있다. 그리고 또 나 같으면 얘기를 다르게 서술할 텐데 하고 느낄 때가 있다. 그래서 자기 비전을 창조적으로 표현한다는 것은 아주 재미 있다."

-당신은 갈수록 젊어지는데 피부에서 광채마저 난다. 비결이 무엇인가.

"물을 많이 마시고 잠을 잘 자며 야채를 비롯해 좋은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다. 그리고 내가 그리스인의 피를 물려 받은 것도 큰 도움이 된다."

-당신의 약혼자인 배우 저스틴 테루가 과거 당신의 애인들과 다른 점은 무엇인가.

"그는 믿을 수 없을 만큼 많은 장점을 갖고 있다. 정직하고 친절하며 관대하며 깊은 동정심을 지닌 사람이다. 그리고 일에 열광하며 짓궂은 유머 감각이 넘쳐 흐른다. 하루 종일 얘기할 수 있다. 그는 나의 최고의 친구다."

-결혼할 생각인가.

"그럴 계획이나 서두를 것은 없다. 그런 것에 신경 쓰지 않고 그저 우리의 삶을 살고 있다. 결혼할 때가 오면 내가 직접 여러분들에게 통보할 것이다."

-아이를 가질 생각인가.

"그렇다."

-당신의 인기 TV프로 '프렌즈'에서 공연한 배우들과 계속해 교분을 나누는가.

"그들은 나의 영원한 친구들이다. 그 10년간은 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였다. 따라서 그들은 내게 매우 중요한 사람들이다. 우린 정??재미 있게 지냈다. 그 것에 대해 진실로 감사한다. 나와 코트니 콕스와 리사 쿠드로는 함께 자란 가족 같아서 정기적으로 만나 저녁을 먹는다."

-당신은 누구로부터 영감을 얻는가.

"내 친구들인 여배우들이다. 그 중 하나는 셜리 맥클레인이다."

-역을 위해 어떤 연구를 했는가.

"보트 사고로 다리가 잘린 친구가 있다. 그는 스턴트우먼으로 30차례 이상 수술을 했을 것이고 또 진통제 약물에도 중독됐다. 그의 얘기를 듣는 것이 큰 도움이 됐다. 그를 통해 끊임 없이 고통하는 사람에 대해 다소나마 이해하게 됐다. 그리고 약물에 관해 의사들에게도 자문을 구했다. 우리가 진실로 확실히 하고자 원한 것은 어떻게 하면 클레어의 얘기를 솔직하게 하느냐 하는 것이었다."

-사람들이 이 영화를 당신의 '몬스터즈 볼'(할리 베리의 오스카 주연상 수상작)이라고 부르는데 그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지극히 감동적이요 나를 겸손하게 만드는 비유다. 그 영화는 정말로 훌륭한 영화다."

-당신은 역을 위해 체중을 늘렸는가.

"2달간 운동하지 않고 먹기만 한 결과다. 특별히 그래야겠다고 결정해서 된 일이 아니고 난 원래 운동을 안 하면 살이 찐다. 10파운드가 늘었는데 쉽게 빠지질 않는다."

  • 페이스북
  • 트위터
  • 구글플러스
  • 카카오
배너
2019년 09월 제2794호
  • 이전 보기 배경
    • 2019년 09월 제2794호
    • 2019년 09월 제2793호
    • 2019년 08월 제2792호
    • 2019년 08월 제2791호
    • 2019년 08월 제2790호
    • 2019년 08월 제2789호
    • 2019년 07월 제2788호
    • 2019년 07월 제2787호
    • 2019년 07월 제2786호
    • 2019년 07월 제2785호
  • 이전 보기 배경
저번주 발행호 다음주 발행호
  • 지면보기
  • 구독안내
  • 광고문의
  • * 지면문의
    전화 : 02-6388-8088
    팩스 : 02-2261-3303
    주소 :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6길 19 드림타워 10층

    * 온라인 광고
    전화 : 02-6388-8019
    팩스 : 02-2261-3303
    메일 : adinfo@hankooki.com
    주소 :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6길 19 드림타워 10층

많이 본 기사

주간한국 유튜브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