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이 돌아온다’ 2년 전 대거 입대로 팬들의 아쉬움을 낳았던 남자 스타들이 속속 민간인의 신분으로 돌아오면서 차기작에 출연하거나 향후 활동을 모색하면서 설렘을 주고 있다. 특히 이들은 연기력과 글로벌한 인기를 모두 갖춘 배우들이라 더욱 활동에 기대감을 낳고 있다. 하반기부터 귀환에 나선 남자 스타들은 누가 있을까.

배우 임시완.

임시완, 웹툰 원작 드라마로 다시 한번 홈런 칠까

가장 먼저 복귀를 알린 이는 임시완이다. 지난달 31일 첫방송한 케이블TV OCN 드라마 ‘타인은 지옥이다’(극본 정이도, 연출 이창희)의 주인공 윤종우 역을 맡은 그는 배우 작가 지망생으로 분한다. 이 작품은 누적 조회수 8억 뷰를 기록한 김용기 작가의 인기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드라마. 상경한 청년이 서울의 낯선 고시원 생활 속에서 타인이 만들어낸 지옥을 경험하는 미스터리한 내용을 그렸다. 임시완은 제대 후 첫 복귀작이자 처음으로 도전하는 장르물로 돌아오게 됐다. 작품 속 인물과 높은 싱크로율로도 화제가 된 그는 촬영 전에는 제대 후 첫 작품에 대한 부담감도 적지 않았다고 솔직히 들려주었다. 최근 진행된 ‘타인은 지옥이다’ 제작발표회에서 그는 “첫 장면을 찍을 때 오랜만에 하는 연기라 긴장할 것 같았는데 감독님께서 분위기를 편하게 만들어주셔서 마음대로 활개를 치면서 재미있게 연기할 수 있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앞서 임시완은 또다른 동명의 웹툰을 드라마화한 ‘미생’으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조용하면서도 강단 있는 주인공 캐릭터로 국민적인 인기를 얻었던 그가 이번 작품에서도 센세이션을 일으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배우 강하늘.

강하늘, 순수 청년의 돌직구 사랑 그린다

강하늘은 자신의 순수 청년 이미지와 잘 맞는 순경 역할로 시청자들과 만난다. 18일 첫방송하는 KBS 2TV 새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극본 임상춘 연출 차영훈)의 주인공인 시골마을 순경 황용식 역으로 분한 그는 자신만의 방법으로 세상을 아름답게 살아가는 인물을 보여준다. 용식은 “사랑이면 다 돼”라는 자신의 신념으로 세상의 편견에 맞서 싸우는 맹수와 같은 여자 동백(공효진)을 저돌적으로 사랑하며 로맨스를 엮어간다. 강하늘은 “대본을 처음 읽었을 때 너무 따뜻하고 좋아서, 작가님께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라며 작품 선택 이유를 전했다. 강하늘은 “요즘 따라 사람 냄새가 더 그리워지는 느낌인데, ‘동백꽃 필 무렵’은 그 그리운 냄새를 채워줄 수 있는 작품”이라며 “투박하지만 솔직한 감정 속에서 툭툭 튀어 나오는 현실감 넘치는 상황들이 작품에 재미를 더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앞서 영화 ‘동주’ ‘청년경찰’ 등을 통해 때론 진지하게 때론 코믹하게 순수한 청년의 모습을 보여주었던 그가 이번 작품에서는 본격 로맨스를 선보인다는 점에서 눈여겨볼 만하다.

배우 이민호.

이민호, 김은숙 작가와 재회$ 대한민국 황제 이곤 역 캐스팅

이민호는 내년 3월 방송예정인 김은숙 작가의 신작 ‘더 킹 : 영원의 군주’(극본 김은숙 연출 백상훈)에 캐스팅돼 빠르면 이번 달부터 촬영에 돌입한다. 이 작품은 평행세계를 배경으로 악마의 속삭임에 맞서 차원의 문(門)을 닫으려는 이과(理科)형 대한제국 황제 이곤(이민호)과 누군가의 삶^사람^사랑을 지키려는 문과(文科)형 대한민국 형사 정태을(김고은)의 두 세계를 넘나드는 공조를 통한 로맨스를 그린 판타지 드라마다. 이민호는 김고은과 함께 주인공으로 일찌감치 캐스팅됐다. 이민호는 최근 직접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며 드라마 촬영 소식을 알리기도 했다. 그는 “로맨틱 그 자체, ‘로맨틱의 끝판왕’이니 기대하셔도 좋다”라며 “이 작품을 계기로 앞으로 부지런하게 작품으로 인사드리겠다. 소처럼 일하도록 해보겠다”라는 다짐을 전하기도 했다. 앞서 김은숙 작가의 SBS ‘상속자들’로 한국뿐 아니라 중국, 동남아에서도 한류스타로 발돋움한 그는 김 작가와의 재회로 다시금 영광을 누릴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장서윤 스포츠한국 기자 사진=이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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