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귀환 : 그날의 약속’ 제작발표회

뮤지컬 ‘귀환’ 출연진.

‘군대로 간 스타들’이 뮤지컬 무대에서 만났다. 샤이니 온유, 엑소 시우민, 인피니트 성규, 성열, 빅스 엔, 가수 조권, 배우 이재균 등이 한 무대에서 만나 묵직한 메시지를 선사한다. 24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에서 열린 뮤지컬 ‘귀환 : 그날의 약속’ 제작발표회에는 배우 이정열, 김순택, 이진기(온유), 김민석(시우민), 이재균, 차학연(앤), 이지숙, 최수진, 김민석, 이성열, 조권, 고은성, 김성규, 윤지성 등이 참석했다. ‘귀환 : 그날의 약속’은 6.25전쟁 당시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쳤지만 미처 수습되지 못한 채 아직도 이름 모를 산야에 홀로 남겨진 호국영사들의 유해를 찾아 조국의 품으로 모시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이희준 작가, 박정아 작곡가가 약 1년여간 창작 작업을 거쳐 탄생한 작품으로 군입대한 스타들의 탄탄한 호흡이 기대되고 있다. 특히 전작인 뮤지컬 ‘신흥무관학교’로 11만 관객 동원 기록을 세운 육군본부 주최로 진행되는 공연으로, 뮤지컬 ‘그날들’, ‘모래시계’ 등을 제작한 (주)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가 제작에 참여했다.

육군본부 박미애 준장은 “2008년 창작뮤지컬을 준비했고 지난해 ‘신흥무관학교’에 이어 다섯 번째 뮤지컬이 ‘귀환’이다. 내년이 6.25전쟁 70주년이라 소재에 고민이 많았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6.25 전쟁 후 70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13만 3000명의 전사자들이 사랑하는 가족들의 품에 못 돌아가고 있다. 유해 발굴 작업은 현재도 진행중이지만 1만명 밖에 가족을 찾지 못했다. 호국영령들을 모두 가족들의 품으로 돌려보내고자 하는 군의 소명을 담아 뮤지컬을 만들게 됐다”라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앞서 언급한 출연진들의 활약으로 무대는 어느 때보다 다채로울 것으로 기대된다. 샤이니 온유, 엑소 시우민, 빅스 엔(차학연), 인피니트 성규 등 아이돌 그룹 출신 멤버들에 이어 배우 이재균 김민석 이정열 등도 출연한다. 온유와 시우민은 과거 전쟁의 한 가운데서 끊임없이 고뇌하는 청년 승호 역을 맡았다. 이재균과 차학연(엔)은 친구들의 경외의 대상인 해일 역으로, 김민석과 이성열은 승호의 가장 친한 친구인 진구 역을 각각 맡았다. 살아남아 친구들의 유해를 찾아 평생을 헤매는 현재의 승호 역에는 이정열, 김순택이 출연을 확정지었고, 승호의 손자 현민 역은 조권, 고은성이 연기한다. 유해발굴단으로 현민을 이끄는 우주 역에는 김성규, 윤지성이 캐스팅됐다. 이들 외에도 20여명의 군 장병들이 무대에 나선다.

엑소 시우민은 이 작품으로 뮤지컬에 데뷔하게 됐다. 시우민은 “뮤지컬 발성을 공부중이다. 선배인 진기(온유) 형님께서 옆에서 친절하게 잘 알려주셔서 의지하고 연습하고 있다”라며 “입대하기 전까지 활동을 하다 와서 군 생활을 열심히 하고자 했다. 그런데 7주차가 지나자 공연이 너무 하고 싶더라. 때마침 뮤지컬을 한다는 말에 오디션을 봤다”라며 무대에 서게 된 계기를 들려주었다. 역시 첫 뮤지컬에 도전하는 김민석은 “카메라 앞에서 연기를 할 때, 무대 위에서 연기하는 분들이 존경스러웠다. 누가 되지 않도록 제 역할을 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군입대 스타들을 캐스팅해 뮤지컬을 제작하는 데 대해 ‘제2의 연예병사가 아니냐’는 비판도 존재한다. 이에 대해 심성윤 대령은 “현재 육군에 연예병사는 없다. 단지 연예인 출신의 병사만 있을 뿐이다”라며 “‘신흥무관학교’나 ‘귀환’ 때도 우리 장병들과 국민들께 의미 있는 문화 콘텐츠를 전해드리고 싶었다. 이에 모든 군에 공문을 보내 오디션을 보도록 했다. 각자 부대에서 맡은 바를 다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회에서 했던 활동을 하면서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면 군복무 기간에 하는 것도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 전방에 있는 친구들만큼 고생하며 연습하고 있으니 뮤지컬을 하는 것이 편하다고 편견이 없으셨으면 좋겠다”라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장서윤 스포츠한국 기자 사진=조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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