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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家 잇단 비운은 묏자리 탓?
풍수가 "정주영 회장 묘터에 '배신살' 있어" 주장



▲ 정주영 회장 묘

정몽구 현대ㆍ기아차그룹 회장이 비자금 조성 혐의 등으로 사법처리되면서 현대차 그룹의 앞날이 초미의 관심사다.

일부에선 정 회장이 고령(68)인데다 현대차 사태에 따른 후유증이 커 복귀하더라도 예전과 같은 카리스마 경영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이와 관련 오래 전부터 현대가(家)의 미래와 형제들 간의 운명에 대해 예언을 해온 풍수가가 주목받고 있다. 풍수지리 신안계물형학연구소(www.poongsoo.co.kr) 박민찬 원장은 2004년 초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정몽구 회장과 현대차의 미래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박 원장은 당시 정 회장의 운이 2003년부터 꺾이기 시작하는 만큼 기업을 전문 경영인이나 믿을만한 사람에게 맡기고 일선에서 물러나 있어야 한다고 권했다. 부친(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과 본인의 경영철학을 다듬어 후세와 사회에 일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예측도 덧붙였다.

박 원장이 현대가에 관심을 가진 것은 1999년 정주영 명예회장의 운명이 얼마 남지 않은 것을 예감하고 충남 공주 마곡사 근교에 회룡음수형(回龍飮水形) 묘지를 마련하면서부터라고 한다.

풍수학에서 땅속에 묻힌 조상의 기(氣) 에너지가 후손에게 전달돼 일정한 영향을 준다는 동기감응론(同氣感應論)에 근거할 때 정 명예회장의 묏자리에 따라 현대그룹, 나아가 국가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너무나 크기 때문이었다는 것.

우리나라 풍수 이론의 시조로 일컬어지는 신라말 고승 도선대사의 34대 후계자임을 자칭하는 박 원장은 97년과 2002년 대선 때 이회창 후보가 대통령이 될 수 없는 이유를 풍수적으로 풀이해 유명세를 탄 바 있다.

그는 16대 대통령선거가 종반으로 치닫던 2002년 9월 경기도 하남시 창우동 검단산 아래 안장돼 있는 정 명예회장의 가족묘지를 둘러봤다. 당시 월드컵 특수효에 기대 대권에 도전한 정몽준 의원의 가능성을 알아보기 위해서였다.

“정주영 회장 묘와 선친 묘는 을좌신향(乙左申向, 동쪽에서 서쪽을 향함)을 하고 있다. 정혈을 오른쪽에서 감싸는 백호(白虎)가 묘터를 두르고 있고 정혈의 뒤를 받쳐주는 현무(玄武)는 검단산 정상에서 부드럽게 내려오고 있다.

다만 묘터와 검단산 청룡(靑龍),ㆍ백호ㆍ현무가 다소 멀리 떨어져 있다. 풍수학상 아쉬운 것은 정혈의 앞쪽에 있어야 할 주작(朱雀)에 해당하는 산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멀리 희미하게 산이 있기는 하나 크게 영향을 줄 수 있는 산은 아니다. 정몽준씨는 대통령이 되기 어렵다.”

박 원장은 “무엇보다 검단산 주위를 흐르는 남한강 지류가 묘터를 향해 모여들지 않고 정면으로 빠져나가는 형국이라 풍수에서는 가장 무서운 살격인 ‘배신살’이 됐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해 10월 말 기자와 함께 대선주자들의 선영 묘를 둘러본 박 원장은 놀랍게도 민주당 노무현 후보의 당선을 예언했다.

“대선 후보들 가운데 이회창 후보의 조상묘가 풍수상 가장 좋지 않으며 노무현 후보의 경우 떠도는 소문보다 훨씬 좋은 곳에 조상묘가 있다. 특히 뒤를 받쳐주는 현무가 든든하고 앞쪽 주작에 해당하는 산이 가깝게 있어 조상의 기운을 가장 빠르게 받을 것이다.”

대통령선거가 끝난 뒤 박 원장은 대학(전주 우석대)에서 풍수학을 강의하는 김두규 교수와 함께 노무현 후보의 당선을 예언한 몇 안되는 인물로 꼽혔다. (주간동아 2003년 1월2일자)

대선에서 두번이나 패한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측은 박 원장의 조언을 듣고 지난해 충남 예산군 예산읍 산성리에 위치한 부친의 묘를 10km 떨어진 신양면으로 이장, 묘 자리를 새로 잡기도 했다.(주간한국 제2046호, 2005년 11월2일자)

박 원장은 대선 당시 정몽준 의원의 대권운을 예언하면서 현대가(家)의 앞날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검단산이 깊게 골이 진 형상은 형제간에 다툼이 많게 돼 의(義)가 상하게 되며 결정적으로 잘못된 것은 팔당 물이 묘지 앞으로 빠져나가는 형상이 배신살이라는 것.

따라서 그러한 형상은 자손에게 흉사 등 예상치 못한 일들이 발생하고 그대로 방치할 경우 자손들의 불운이 계속 이어진다는 것이다.





실제 현대가는 2000년 ‘왕자의 난’으로 형제간에 갈등을 겪었으며 2003년 8월 현대그룹 정몽헌 회장이 자살하는 등 충격적인 사건이 잇따랐다.

최근에는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이 비자금 조성 혐의로 수사받았는가 하면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시숙인 정상영 KCC 명예회장, 시동생인 정몽준 현대중공업 회장 간에 경영권 분쟁이 재연되고 있다.

박 원장은 “풍수는 자연의 위력이 80%, 인간의 능력이 20%인데 사람의 운명은 조상묘(60%), 사주(20%), 노력(20%)으로 결정된다”며 “현대가는 조상묘를 제외하곤 집터나 기업터가 괜찮은 편”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정주영 회장이 머물던 청운동 집을 최고의 명당으로 꼽았다.

자택을 중심으로 뒤쪽 높은 산(현무)에서 내려 미는 힘이 강하고 양쪽의 청룡, 백호는 어머니가 뒤에서 안 듯 자택을 포근히 감싸고 있고 북악산 앞으로 부(富)를 창조하는 대단한 주작이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남한강과 북한강이 양평 양수리에서 합류되어 내려오는 한강물이 청운동 자택을 향해 들어오는 형상이라는 것.

서울 한남동 정몽구 회장의 집도 청룡ㆍ백호가 두개씩 있고 남산의 산맥이 이중으로 집을 감싸고 있으며 집 왼쪽으로 한강이 부드럽게 감싸안는 명당터라고 평했다. 다만 문이 좀 더 동쪽으로 났더라면 산에서 흘러드는 기운을 더 많이 받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했다.

서초구 양재동 현대차그룹 본사는 정문은 북동(坤坐)간이며 건물은 남향(子坐)으로 양택(陽宅) 오행원리상 길한 영향을 잘 받을 터라고 평했다.

정문을 현재 위치에서 동향(庚坐) 쪽으로 조금만 변경하면 더욱 길지가 될 수 있다는 것. 아쉬운 것은 청룡, 백호, 현무가 없거나 희미해 화목하거나 뒷받침이 될 수 있는 협조자가 없어 외롭게 되며 언제든지 외부로부터 침해당할 염려가 있다고 했다.

박 원장은 가능한한 정주영 회장의 묘를 길지로 옮기는 것이 좋고 경영과 관련해서는 정몽구 회장이 전문 경영인이나 믿을만한 이에게 맡기라는 입장이다.



입력시간 : 2006/05/02 11:30




박종진 차장 j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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