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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하이성 省長 쑹슈옌, 쾌속 승진 '홍일점' 지방지도자
중국 5세대 '떠오르는 별' 누구인가 ⑮ 칭하이성 省長 쑹슈옌
후진타오가 후원… 열악한 여건 딛고 省 중 투자성장률 6위 일궈





쑹슈옌(宋秀巖) 칭하이(靑海)성 성장은 기록의 여인이다.

중국 31개 성, 시, 자치구의 성장, 시장, 주석 중에 유일한 여성이다. 문자 그대로 ‘홍일점(紅一點)’이다. 1955년 10월생으로 올해 51세의 그녀는 지난 9월 28일 공청단(共靑團) 제1서기를 맡고 있던 46세의 저우창(周强)이 후난(湖南)성 대리성장에 임명될 때까지 최연소의 기록도 함께 갖고 있었다. 서기로까지 확대해도 62명의 지방 지도자 중 그보다 젊은 사람은 저우창 외에 두 살 연하인 자오러지(趙樂際) 칭하이성 서기가 있을 뿐이다. 리커창(李克强) 랴오닝(遼寧)성 서기와는 동갑이다. 쑹슈옌은 저우창, 자오러지, 그리고 리커창과 마찬가지로 공청단 출신의 단파(團派)에 속한다. 단파의 ‘젊은 피(新鮮血)’ 지방 지도자 가운데 한 사람인 것이다.

쑹슈옌은 공산중국 수립 후 여성으론 2 번째로 성장이 되었다. 그에 앞서 성장에 오른 여성 지도자는 현재 전인대 부위원장 겸 부녀연맹 주석을 맡고 있는 구수롄(顧秀蓮, 70)이다. 구수롄은 83년부터 89년까지 장쑤(江蘇)성 성장을 지냈다.

그는 49세 때인 2004년 12월 칭하이 성장이던 양촨탕(楊傳堂)이 시짱(西藏) 자치구(티베트) 서기로 전임하면서 그 후임자로 임명되었다. 쑹슈옌은 당시까지 부성장을 지내지 않고 있었다. 부성장으로 승진함과 동시에 대리성장에 임명된 것이다. 파격발탁이 아닐 수 없다. 그리고 이듬해 1월 22일 인대(人大)에서 정식으로 성장으로 선출되어 ‘대리’의 꼬리표를 뗐다.

쑹슈옌의 이력은 후진타오 주석과 리커창 마냥 미래의 여성 지도자로 주도면밀하게 키워져 왔음을 짐작케 한다. 그는 공산당의 3대 핵심 부문인 조직, 선전, 통일전선 부서에서 모두 경력을 쌓았다. 또한 단파 인사들에게서 부족한 것으로 지적돼 온 경제부문에서도 일한 경험도 갖고 있다.

첫 직장인 란저우 철로구 시닝(西寧)철로국 분국에서 선전부 부부장으로 있으면서 선전 업무를 익혔다. 통일전선 업무와 조직부문 일은 각각 칭하이성 성위 통전부장과 조직부장을 역임하면서 배웠다. 또한 경제실무에 관한 안목은 93년부터 95년 까지 중앙당교(中央黨校)에서 경제관리를 전공한 뒤 칭하이성 노동인사성 부청장과 통계국 부국장을 거치며 키웠다. 비록 성 차원에서이기는 하지만 선전, 조직, 통전업무 등 당의 핵심 부문을 두루 경험한 데다 경제에 관해서도 실무차원에서 업무를 경험했기 때문에 그의 중용이 예고되어 있다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니다.

쑹슈옌이 이처럼 미래의 여성지도자로 키워지는 기회를 맞게 된 데는 후 주석과의 관계를 빼놓을 수 없다. 그는 83년 칭하이성 공청단 부서기가 되면서 공청단 중앙과 연계되었다. 이때 후 주석이 공청단 중앙의 제2인자인 상무서기였다. 후 주석은 칭하이성에 인접한 간쑤(甘肅)성의 공청단 서기를 지내고 중앙으로 올라 온 터라 지방의 어려움에 대한 이해가 깊을 수밖에 없었다.

쑹수옌은 85년에 공청단 산하 간부훈련학교 청년정치학원에서 전문대학과정을 이수하고 93년에는 중앙당교에서 대학과정을 밟았다. 후 주석 경우 85년에는 공청단 제1서기였으며 93년에는 정치국 상무위원으로 중앙당교 교장을 겸하고 있었다. 후 주석이 정상에 오르기까지 쑹핑(宋平)의 경력관리가 절대적인 뒷받침이 되었던 것처럼 쑹슈옌의 오늘이 있기까지에는 후진타오의 각별한 관심과 지원이 있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그러나 칭하이성은 앞서 자오러지를 소개할 때 언급한 것처럼 땅은 넓고 자원은 많으나 인구가 500만 명을 약간 넘어섰을 정도로 적다. 때문에 전반적인 상황은 열악하다. 석유, 비철금속 등 풍부한 천연자원을 보유하고는 있으나 외국기업의 진출은 전국에서 최하위권이다. 교통여건 미비에 따른 막대한 물류비용, 내수시장의 미성숙, 그리고 국유화 비율 80% 등 비매력적인 요소를 골고루 갖추었다.

서부대개발 지역에 포함되어 있으나 중앙정부의 지원 역시 신통치 않다. 지난해 6월 기업가들과 동행하여 이곳을 방문 취재한 한국기자는 “중앙의 지원은 간쑤성까지가 한계다”라는 안내인의 실토를 전하기도 했다. 쑹슈옌은 당시 한국 기업인들의 실망감을 읽은 듯 한국과 비행기로 3시간 반이면 올 수 있는 곳임을 강조하며 “현재만을 보지 말고 미래를 보고 투자해 달라”고 호소했다고 한다. 칭하이성은 대전광역시와 자매결연을 맺고 있다.

이러한 어려운 여건임에도 불구하고 칭하이성은 올해 상반기 고정자산 투자 성장률 42.3%를 기록했다, 전국 31개 성,시에서 6위의 기록이다. 지린(吉林). 안후이(安徽), 허난(河南), 허베이(河北), 네이멍구(內蒙古) 정도가 칭하이성을 앞섰다. 단파의 두 젊은 남녀 지도자가 후진타오의 기대대로 어려운 여건을 극복하고 칭하이성을 잘 이끌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쑹슈옌은 원적(原籍)이 톈진(天津)이나 랴오닝(遼寧)성 랴오양(遼陽)에서 태어났다. 부모를 따라 어릴 때 칭하이성에 온 뒤 이 곳에 줄곧 살았다. 이 점은 서기인 자오러지와 마찬가지다. 가장 가난한 구이저우(貴州)성의 서기를 지낸 후진타오가 최고지도자가 됐듯이 쑹슈옌의 오늘은 더 큰 비약을 위한 단련의 시기로 보인다.



입력시간 : 2007/01/02 16:51




이재준 객원기자 중국문제전문가 webmaster@china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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