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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총선 여야 거물 복귀 '속속'

거물들 출마 행보 '빅매치' 가능성
여권 거물들 잇따라 총선 출마 의사 드러내… 격전지 곳곳 윤곽
정몽준-서울 종로, 김문수-대구 수성갑, 권영세-서울 영등포을 시사
오세훈 광진구·노원구 거론돼… 각각 김한길·안철수와 대결 가능성
  • 왼쪽 사진부터 김문수 전 경기지사, 정몽준 전 새누리당대표, 오세훈 전 서울시장, 정동영 전 의원
내년 4월 치러지는 국회의원 총선거에 거물급 인사들이 대거 출마한다. 이 중에는 차기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이들이 여럿이어서 총선의 관심을 한층 높이고 있다.

특히 원외 거물급 인사들이 정치적 의미가 큰 지역 출마 의사를 밝힌 데다 경쟁 상대 또한 야당 중진들이어서 사활을 건 '빅매치'가 전망되고 있다.

여권에서 총선 출마가 예상되는 거물급 인사는 김문수 전 경기지사, 오세훈 전 서울시장,정몽준 전 당대표, 권영세 전 중국대사, 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 등이다.

김 전 지사는 지난 16일 경주 동국대 사회과학대학원 초청으로 경주 현대호텔에서 한 특강에서 대구 수성갑 출마와 관련한 질문에 "마침 빈자리가 생겼고 이한구 의원을 비롯한 대구지역 국회의원 모두가 나를 적임자로 생각하고 있어 고향을 위해 봉사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김 전 지사가 출사표를 던진 대구 수성갑은 새정치민주연합 김부겸 전 의원이 오래전부터 지역 기반을 다진 곳이다. 김 전 지사나 김 전 의원이 잠룡으로 거론되는 상황이어서 대구 수성갑은 벌써부터 20대 총선 최대 격전지 중 한 곳으로 평가되고 있다.

김 전 지사의 대구 수성갑 출마는 2017년 대선을 앞두고 지역 기반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또 다른 잠룡인 김무성 대표가 부산ㆍ경남(PK)을 기반으로 한 것에 대응해 총선을 통해 재기의 발판을 마련한 다음, 여권의 기반인 대구ㆍ경북에서 대권 도전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 전 의원 또한 야권의 잠재적 차기 대선주자라는 점에서 내년 총선 빅매치에서 승리할 경우 단숨에 대권전의 선두권에 진입할 것으로 관측된다. 김 전 의원은 지난 19대 총선에서 대구 수성갑에 출마해 40.4%, 지난해 6ㆍ4 지방선거에서 대구시장에 출마해 40.3%의 표를 얻어 만만치 않은 경쟁력을 보인 바 있다.

오세훈 전 시장과 정몽준 전 새누리당 대표는아직 거취를 분명히 밝히지 않은 상태다. 오 전 시장은 출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되지만 정 전 대표는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 도전 여부가 변수다.

정 전 대표가 총선에 나설 경우 당 내에선 서울 종로 출마설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종로가 현대그룹 사옥을 비롯해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자택 등이 있어 정 전 대표와 개인적인 연고도 있는데다 '대한민국 정치 1번지'인 상징성이 커 정계 복귀의 최적지로 여겨진다. 정 전 대표가 이 지역에 출마할 경우 새정치연합 정세균 의원과 맞붙을 가능성이 크다.

정 전 대표가 FIFA 회장에 도전할 경우 오 전 시장은 서울 종로구와 현재 거주중인 광진구 지역 출마가 유력하다. 당 일각에선 서울 노원병에 출마해 안철수 전 새정치연합 공동대표와 맞붙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으나 오 전 시장 측은 부정적인 것으로 전해진다.

또 광진구 갑ㆍ을 지역도 거론되고 있는데 각각 새정치연합 중진인 김한길 전 공동대표와, 추미애 최고위원 지역구이어서 승부가 만만치 않아 혈투가 예상된다. 일부에선 분구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는 서울 강서구 출마설도 나오고 있다.

권영세 전 주중대사는 22일 서울 영등포을 출마 계획을 밝혔다. 권 전 대사는 이날 한 라디오에 출연해 "정치적인 상징성이 큰 영등포을에서 재신임을 얻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새정치민주연합 신경민 의원과 한판 승부가 예상된다. 하지만 당 주변에선 권 전 대사의 복귀가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얘기가 돌고 있다. 총선에 앞서 지역구 후보라는 관문을 통과해야 하는데 뜻밖의 복병을 만났기 때문이다. 권 전 대사는 2013년 6월 주중대사를 맡으면서 친분이 있는 양창영 비례대표 후보에게 당협위원장 자리를 맡기고 떠났는데 양 의원이 그간 지역구 활동을 활발하게 해온 터라 자리를 쉽게 돌려주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여성가족부 장관과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조윤선 전 의원의 복귀도 초미의 관심사다. 조 전 의원은 자신의 거주지인 서울 서초구 출마 의사를 내보이기도 했지만 당 안팎에선 '안전지대'보다는 정치적 무게에 걸맞은 곳에 출마해야 한다는 목소리 높다. 이에 따라 경기 의왕ㆍ과천이 거론되고 있으며, 출마하게 되면 안 전 공동대표의 최측근인 송호창 의원과 승부가 예상된다.

야당의 경우엔 손학규 전 대표의 정계복귀 여부와 정동영 전 의원의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손 전 대표는 아직 정계복귀 의사를 내비치지 않고 있는데 총선에 출마한다면 정치적 상징성이 큰 지역이 거론된다. 서울 종로가 우선적으로 고려될 수 있고, 경기 수원지역으로 돌아가거나 출신지인 시흥, 정치적 고향인 광명에서 나설 수도 있다.

지난 4ㆍ29 재보선에서 서울 관악을에서 출마했다 낙선한 정동영 전 의원의 거취도 관심사다. 정 전 의원이 고향인 전주로 내려간다면 새정치연합 후보와 맞승부를 벌여야 하고, 서울 등 수도권에서 야권 우세지역에 나서면 여야 후보와 3자 대결을 벌여야 한다. 최근 정 전 의원 측근들에 따르면 전주 덕진 출마가 거론되는데 이럴 경우 전주고, 서울대 국사학과 후배인 새정치연합 김성주 의원과 경쟁하게 된다.

이밖에 지난해 경기지사 출마를 위해 의원직을 사퇴한 김진표 전 의원이 수원 지역의 분구 가능성에 대비해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 영통에서 내리 3선을 하며 지역구 기반이 탄탄한 김 전 의원이 나설 경우 새누리당도 이에 대응할 빅카드를 내놓을 가능성이 높아 관심이 쏠린다.

송영길 전 인천시장도 내년 총선을 위해 인천 계양 지역에 관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송 전 시장은 자신의 지역구인 계양을과 최근 검찰에서 입법 로비 의혹으로 징역 5년을 구형 받은 같은 당 신학용 의원의 지역구인 계양갑을 저울질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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