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총선 패배 원인과 대책은?' 세미나가 2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리고 있다./연합
미래통합당 내에서 21대 총선 참패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시대변화 부적응, 코로나19 대응 미흡, 공천 실패 등이 패배 원인으로 지목됐다. 김웅 당선자는 “코로나 사태로 선거에서 졌다고 생각하지만, 시류에 뒤처져 있었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18일 통합당이 주최한 '총선 평가 및 미디어환경 분석 세미나 토론회'에서 김 당선자는 “세대교체가 없고 자극적인 이미지만 남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당선자는 “보수정당은 이미지 가지고만은 못 이긴다"며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메시지를 꾸준히 전달해 달라. 과거 보수당은 엘리트고 일은 잘한다는 느낌이 있었는데 지금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20일에는 심재철 전 원내대표가 주최한 '통합당 총선 패배 원인과 대책은' 토론회가 열렸다. 이날 김민수 전 성남분당을 당협위원장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현 정권의 중간 평가라는 의미가 퇴색됐다"며 "우리는 소독통을 들고 다니기보다는 '포스트 코로나'를 외치며 비전과 대안을 제시했어야 했다"고 비판했다.

전영기 언론학 박사는 "기괴한 돌려막기 공천, 통합에 기계적으로 집착하는 공천 등은 유권자에게 감동을 줄 수 없었다"며 "지지층과 중도층은 문재인 정권을 견제할 수 있는 세력을 기대했다. 하지만 '청년벨트'라는 콘셉트는 갈증 채우기에 부족했고, '사천' 논란도 많았다"고 말했다.

노유선 기자



노유선기자 yoursun@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