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회

“풍수는 자연의 진리… 국가ㆍ개인 운명 결정”

[한국초대석] 박민찬 도선풍수과학원장

도선대사 34대 후계자… 신안계물형설 전수받아

대선ㆍ재계 운명 예언 적중… 풍수가치 일깨워

“우리 풍수 대단한 가치 지녀…자연활용 중요”

“도선풍수 학문으로 체계화, 후대에 전할 터”

#1. 15대 대통령 선거 1년 전인 1996년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의 생가와 선영을 둘러보고 “(대통령이) 안된다. 이장하라”고 했다. 2002년 대선 때도 이회창 후보 문중 사람들과 지지자들 앞에서 “먼저도 (대통령) 안 됐는데 이번이라고 되겠느냐”며 다시 이장을 권유 했다. 2년 뒤인 2004년 이회창 친족이 찾아와 이장을 문의했고 그해 선영 땅 길지로 이장했다. 이후 자유선진당 대표, 18대 국회의원 등 잘 나가던 이회창 대표는 2010년 8월 부모 유골을 화장해 수목장을 했다. 이에 “이제 정치는 끝났다”고 전했고, 실제 이 대표는 정치무대에서 무게감을 잃어가며 사라졌다.

#2. 1995년 4월 경기도 용인시 포곡면 에버랜드 내에 있는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 묘소를 살펴보고 “묘를 쓴 지 20년이 되면서부터 기업이 위기에 직면할 것”이라고 했고 1998년 발간한 <천년 만에 한국이 세계를 지배한다>에 그 내용이 실렸다. 실제 20년 째인 2007년 김용철 변호사의 삼성 비자금 폭로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물러나는 위기를 맞았고, 같은 해 사실상 삼성 사옥을 길지인 서울 중구 태평로에서 이에 훨씬 못미치는 강남으로 이전했다. 이에 “강남사옥 터는 풍수상 기(氣)기 빠져나가는 곳으로 짧게는 5년, 그리고10년 안에 큰 위기가 닥칠 것이다” 고 했는데, 애플과의 특허소송에 이어 사옥 이전 7년이 되는 지난 5월 삼성의 기둥인 이건희 회장이 쓰러졌다.

#3. 2002년 초 16대 대선을 앞두고 대선주자들의 선영을 둘러본 후 노무현 전 대통령의 당선을 예언했다. “천하명당은 아니지만 길지다. 상대 후보의 그것보다 우월하다.”

2009년 4월 5년만에 다시 찾은 봉하마을의 노 전 대통령 사저를 보고 “집을 잘못 옮겼다. ‘묘지 위의 집’으로 좌청룡 중 내청룡이 끊어져 명예가 추락하고 불행한 일이 발생하는 자리다”고 했다. 특히 집과 붙어있는 내청룡이 끊어져 있는 자리가 부엉이바위라며 흉기가 발산하는 곳으로 집터가 좋지 않다고 했다. 그리고 한달여 뒤인 5월 23일 노 전 대통령은 부엉이바위에서 투신해 사망했다.

위 사례들은 풍수학자 해강(海江) 박민찬 도선풍수과학원장이 직접 경험하고 관찰한 결과들로 ‘풍수(風水)’가 지닌 예언력과 대단한 가치를 말해준다. 풍수가 개인 운명은 물론, 국운까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으로 풍수를 잘 활용하면 개인과 국가의 발전을 이룰 수 있다는 결론에 이른다.

실제 박 원장이 1986년 도선대사(신라말 고승)로부터 비전돼 온 풍수 ‘신안계물형설(神眼系物形說)’의 전수자(34대 후계자)로 인정받은 이래 그가 정치 경제 사회 각 방면에 보여 온 예언들은 놀랄만큼 적중해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는 풍수가 수천년 역사의 산물로 현대에도 본질적 속성, 가치가 발현되고 있다는 것을보여준다. 박 원장은 “풍수란 오랜 인간의 삶 속에서 경험칙으로 축적된 지혜의 집합체이고 합리적인 과학성이 내재돼 있다”고 말한다.

그럼에도 세간에선 풍수의 예언력을 거론하며 ‘신통력’만을 주목하거나 ‘미신’으로 보려는 경향도 적지 않다.

박 원장은 “풍수는 모든 학문의 출발이자 귀결인 ‘자연’에서 나오는 것으로 개인과 국가의 운명을 좌우할 수 있고, 가장 과학적인 학문이다”고 강조한다.

풍수란 무엇이며, 풍수가 지닌 궁극의 가치는 무엇인지 도선풍수과학원에서 박민찬 원장을 만나 들어봤다.

‘도선 풍수’와 그외 풍수의 차이

박민찬 원장은 풍수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그 연원과 개념부터 알 필요가 있다고 했다. 풍수에 대해서는 여러 학설이 있고, 어느 풍수이냐에 따라 자연과 세상을 보는 관점도 전혀 달라진다는 것이다.

풍수는 사전적으로 바람과 물을 아울러 이르는 말로, 민속적으로 내려오는 지술(地術)이며 집터ㆍ묏자리의 방위나 지형 등의 좋고 나쁨이 사람의 길흉 화복에 절대적 관계를 가진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한마디로 풍수란 자연의 기(氣)를 이용해, 사람이 편안한 삶을 살 수 있도록 태어나게 하며(좋은 사주), 태어난 자손이 편안하게 살게 되는 원리를 의미한다.

역사적으로 중국 진나라 시대 주선도의 〈수산기(水山記)〉, 중국 동진의 곽박이 쓴 <장서(葬書)> 등이 풍수(지리)의 발원으로 알려졌으며, 우리나라는 삼국시대를 거쳐 신라말 고승 도선대사의 자생풍수에 고유한 뿌리를 두고 있다.

박 원장에 따르면 풍수관은 기존의 음양오행설에 기반한 문안계(文眼系)나 법안계(法眼系), 영(靈)적인 도(道)를 앞세운 도안계(道眼系), 산체(山體)를 만물의 형상에 비유하는 ‘신안계물형학(神眼系物形學)’'이 있다.

중국 학설인 문안계와 법안계는 오행(五行, 목ㆍ화ㆍ토ㆍ금ㆍ수)을 만물의 원리로 보고 인간의 운명은 그것에 따라 결정된다는 사주팔자(四柱八字 : 태어난 연월일시)를 강조한다. 박 원장은 “오행설은 풍수와 다르고 우리나라 풍수와도 맞지 않는다”면서 우리나라 풍수사의 70%가량이 중국 풍수 계통이라고 설명했다.

도안계는 <터>라는 책으로 유명한 육관도사 손석우(1928-1998)씨처럼 도(道)를 통하거나 신기(神氣), 영기(靈氣) 등에 의해서 묘지를 선정하는 것인데 학술적으로 논하기엔 문제점이 있다는 게 박 원장의 입장이다.

신안계(神眼系)는 산체(山體)의 모양을 만물의 형상과 비유한 뒤, 그 핵심부인 정혈(正穴), 즉 머리부분에 묏자리를 선정하는 원리이다. 신안계물형학은 사회적으로 공개된 서적 없이 물형은 답사로, 이론은 대담으로 후계자 단 한 사람에게만 전수돼 명맥이 유지돼 온 학설이다.

신안계물형설 전수자인 박 원장은 풍수를 “자연(自然) 형상과 만물(萬物)에서 발산하는 기(氣)를 활용해 인간 운명을 결정하는 학문”이라고 규정한다. 풍수란 자연의 형세를 보고 인간의 길흉화복을 연결해 판단하는 것처럼 자연은 인간에게 무한대의 능력과 길흉의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박 원장에 따르면 인간 운명은 자연의 기가 응축된 음기(陰氣)와 양기(陽氣)에 의해 행ㆍ불행이 결정된다. 음기란 직계조상(음택)의 영향으로 개인운명(吉凶)의 대부분을 결정하며, 양기란 살고 있는 양택의 영향으로 공동체 운명(吉凶)이 결정되는 것으로 음ㆍ양택의 기를 어떻게 활용했느냐에 따라 인간의 운명이 결정된다고 한다.

도선대사 34대 후계자가 되다

박민찬 원장이 풍수지리와 인연을 맺은 것은 31살 때였다. 젊은 사업가로 지역(경기 평택)에서 탄탄한 기업을 운영하던 박 원장은 사업체에서 크고 작은 사고가 연이어 발생하자 지인의 소개로 오당 한필선 선생을 만났다.

오당 선생은 17세 때 도선대사 32대 후계자 호운 선생으로부터 풍수지리(神眼系 物形說)를 4년간 수학하고 전수받은 후 평생을 풍수연구에 전념했다.

박 원장은 큰 기대를 하지 않고 만난 오당 선생으로부터 진리의 말씀을 듣고 깊이 감동해 가까이서 모시기로 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풍수를 접했다.

스승은 길을 가다 묘를 보고 “저 묘는 자손이 어떻게 된다. 저 묘는 어떻고, 저 묘는 3년 있으면 수백억 부자가 된다” 식으로 무심코 말을 던졌는데 세월이 가면 그대로 맞아떨어졌다.

1986년 가을 스승은 1,100년간 도선대사로부터 비전돼 온 ‘신안계물형설’의 전수자로 박 원장을 지명했다. 풍수 공부는 선량한 사람이 해야 한다는 것과 박 원장의 사주가 과학적으로 입증이 안 되는 것을 밝혀내는 사주라는 이유에서였다.

이후 박 원장은 회사마저 접고 본격적으로 풍수 공부를 했다. 스승은 공부를 체계적으로 가르치지 않고 전국 산천을 돌며 박 원장에게 혈(穴)과 묏자리에 대해 묻고 눈을 뜨게 하는 식으로 진행했다.

박 원장은 혹독한 수련을 통해 스승의 지식 위에 현대적인 이론과 과학적인 이론을 적용했고, 이 시대가 요구하는 풍수론을 체계적으로 쌓아 1996년 ‘풍수지리 신안계물형설 및 한국발전연구소’를 열었다.

그리고 1,100년 동안 비전돼 오며 신안계물형설에 근거해 전국의 명당을 기록한 <답산기(踏山記)> 를 공개할 것을 스승에게 건의했다. 하지만 스승은 도선대사로부터 자신에 이르기까지 선대의 후계자들이 명당을 기록해 단 한명의 후계자에게만 비전해 온 답산기를 공개하는 것은 도선 풍수의 맥이 끊길 수도 있다고 봐 반대했다.

박 원장은 민주화시대이고, 국토개발 등으로 끊임없이 자연이 훼손되는 상황에서 신안계물형설(답산기)의 가치를 알리는 것이 자연 파괴를 막을 수 있고 자연을 활용해 모든 사람에게 혜택을 줄 수 있다는 점을 들어 스승을 설득했고 허락을 받아냈다.

박 원장은 답사기에 기록된 명당은 신안계물형설을 이해해야만 찾을 수 있다며 ‘악용’될 가능성은 없다고 단언했다.

풍수로 미래 예측 가능

박민찬 원장의 신안계물형학은 그밖의 풍수관과 전혀 다르다. 앞서 사례로 든 이회창 조상묘의 경우 1997년 대선 당시 대부분의 풍수사들은 명당으로 평가했지만 박 원장은 ‘흉당’이라며 “대통령이 될 수 없다”고 했다. 묘가 금오산의 산맥(穴)이 끊겨 죽은 혈(死穴)에 위치했고, 뒤쪽 현풍숭무(玄武)도 아파트가 들어서 잘려나간 모습이었다. 복(福)을 상징하는 앞쪽(남향) 주작(朱雀)은 방향이 잘못돼 아예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묘도 마찬가지다. 삼성과 이병철 창업주는 타계 전 유명 풍수가에게 묏자리를 의뢰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리고 대다수 풍수가들은 ‘명당’이라 상찬했다. 그러나 박 원장은 전혀 다른 평가를 내렸다.

“대단한 재벌회장의 묘이기에 기대를 갖고 묘지 주위 물형을 열 번이나 살폈지만 창업주의 묘지로는 부적합한 곳이었다.”

그에 따르면 묘지는 남향으로 양지바른 데다 앞에 물이 고여 있고 산의 형상이 거창해 외견상 명당에 묘지를 잘 선정한 것으로 보이지만 제대로 살펴보면 여러 점에서 잘못된 선택이었다고 한다.

“묘지 왼쪽 산맥(좌청룡)을 보면 칼로 찌르는 듯한 산맥이 묘지로 향해 있는데 이는 비검살(飛劍殺)로 이런 곳에 묘지를 쓰면 직계자손이 큰 변을 당할 수 있고, 특정 시점부터 자손들이 하는 일이 잘 안된다. 묘 쓴 지 20년이 되면서 큰 위기를 맞게 될 형상이다.”

“주작(朱雀, 묘지 앞 산봉우리)도 문제다. 현재 묘지 방향이 임좌사향(壬坐巳向)으로

돼 있는데, 이렇게 되면 장손보다 차손이 주도권을 쥐게 되고 형제 간에 우애가 없다. “

놀랍게도 박 원장이 1995년 4월 이 창업주 묘를 관찰하고 예언한 삼성그룹의 모습은 그대로 적중했다.

박 원장은 “현재 위치에서 약 50m 위쪽에 모셨다면 좌청룡에 있는 살격도 피할 수 있었다”며 우리나라 제1 기업의 앞날이 밝지 않은 것에 우려를 나타냈다.

2002년 초 16대 대선을 앞두고 대다수 풍수가들이 이회창 후보의 승리를 예상했지만 박 원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당선을 예언했다.

“왕이 나올만한 천하의 명당은 아니지만 남 주작과 북 현무가 좋고, 짧은 기간에 힘(지지)을 받을 형상을 하고 있다.”

이밖에 박 원장이 예언한 현대가의 비운(정몽헌 회장 자살), SK그룹 최태원 회장 위기, 형제경영으로 유명한 두산ㆍ금호그룹의 형제 갈등 등이 현실화돼 재계를 놀라게 하기도 했다.

“풍수는 가장 과학적인 학문”

박민찬 원장이 앞서 사례들에서처럼 정확한 예언력을 보인 것은 신안계물형학의 자연관과 인간관에 근거한다. 신안계물형학은 자연 형상과 만물에서 발산하는 기(氣)를 활용해 인간 운명을 결정하는 학문이다. 박 원장은 “모든 만물에는 기(氣)가 있고, 사람도 살아서나 죽어서도 기가 발산하므로 부모와 자식 사이에 기가 통한다는 원리를 활용하는 것이 풍수의 근간이다”고 말한다.

그렇게 부모와 자식 사이에 기가 통하는 것을 ‘동기감응(同氣感應)’이라고 하는 데 박 원장은 “30년 풍수 경험과 과학적 실험을 통해 ‘동기감응’이 입증됐다”고 말한다.

‘부모와 자식 간에는 기(氣)가 통관하고 있다’는 사실은 1994해 년 4월 17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을 통해 확인되기도 했다. 방송에는 남자 5명의 정자를 채취해 약 200km 떨어진 지점에 정자를 놔 두고 5명 중 한 사람을 놀라게 했더니, 그 사람이 놀라는 순간 5개의 정자 중 하나가 움직였고, 움직인 정자를 확인해보니 바로 그 놀란 사람의 정자였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이를 박 원장은 ‘동기감음실험’으로 언급했고 이는 국내외 여러 실험을 통해서도 입증됐다.

같은 맥락의 실험으로 부산 동의대 이상명 교수는 성인 남자 3명의 정액을 채취, 3개의 시험관에 넣고 정밀한 전압계를 각각 설치한 다음 이들 남자 3명을 옆방으로 데려가 차례로 전기쇼크를 가하는 실험을 했다. 그러자 전기쇼크를 받은 사람의 정액에 부착된 시험관의 바늘도 동일한 시각에 움직였으며 미세한 전위차가 나타났다.

이 교수는 “피 실험자의 몸 밖으로 배출된 정자는 피 실험자와 동일한 전자스핀을 갖고 있는데 전자기적 공명현상이 일어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학자들은 이런 반응을 “동기감응” 이라고 말한다.

또한 영남대학 응용전자학과 박채양ㆍ최대주의 ‘묏자리 풍수 자손번성 영향’ 박사학위 논문은 묘의 위치와 형상이 후손에게 미치는 영향을 통계학적 방법으로 분석해 입증했다.

박 원장은 “조상묘를 보면 후손의 운명을 알 수 있다”며 “풍수는 가장 합리적인 과학이다”고 강조했다.

자연 활용으로 국운 융성할 수

박민찬 원장은 “인간이 태어나면서 누구나 추구하는 것이 부와 명예, 화목, 건강인데 이 네 가지를 가지려면 ‘운(運)’이 있어야 한다”며 “그 운이 결정되는 과정을 자연에서 밝혔다”고 주장한다.

박 원장은 “인간 삶의 근원은 자연이며, 지구상의 살아있는 것 모두가 자연에 의해 생존하며 죽음에 이르기 까지 자연의 영향을 받는다”면서 “자연을 잘 활용하면 운명을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자연 활용’이야 말로 개인과 국가가 발전할 수 있는 최고의 방안이라는 설명이다.

‘자연활용법’에 대해 박 원장은 “지구상의 살아있는 모든 것을 움직이는 것은 자연에서 발산하는 ‘기(氣)의 원리(原理)’로 자연에서 발산하는 기를 활용해 인간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방법”이라고 했다. 박 원장은 자연활용법을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인류의 행복을 위해 학문으로 체계화하고 널리 설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중국이 자국의 풍수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려는 것과 관련, 박 원장은 “ ‘자연이 운명을 결정한다’는 것을 학문적ㆍ실증적으로 밝혀낸 본 연구야말로 세계적인 평가를 받을만한 가치가 있다고 본다”면서 “풍수지리학은 현재 중국과 일본 등지에서 양택풍수만 행해지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유일하게 양택과 음택 모두 연구되고 있다며 이에 대한 특허권, 지적재산권, 저작권 등을 세계 저작권협회에 등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원장은 전국의 ‘명당’을 기록한 <답산기(踏山記)>를 설명하며 “우리나라의 자연은 세계 최고”라고 했다. 우리나라 풍수가 독창적이고 자연 활용에 따라 개인과 국운까지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세계의 리더 국가가 될 수 있다고도 했다.

아울러 우리나라만의 ‘보고(寶庫)’인 도선 풍수에 대해 국민적인 관심과 이해를 기대했다.

@hankooki.com 사진=이규연 기자 fit@hankooki.com

도선풍수의 맥

도선대사…무학대사ㆍ남사고ㆍ성거사ㆍ한필선ㆍ박민찬

신안계물형설 현재 34대까지 유일 후계자에게만 비전

한국 정통풍수라 할 수 있는 도선풍수의 큰 맥은 기존의 한국 자생풍수를 바탕으로 중국 일행선사 풍수를 일부 받아들인 신라말 도선대사(옥룡자,도선국사)에서 비롯됐다. 이어 고려말 고승인 나옹선사, 고려-조선 초기의 무학대사, 정도전, 무학대사의 제자인 함허대사(기화)로 전해졌다.

조선 중기 역학과 풍수에 도통한 남사고는 ‘격암유록’의 저자로 알려졌으며, 박상의는 임진왜란 당시 명나라 군대를 따라 조선에 왔던 중국의 풍수사들과 당당하게 어깨를 겨눴다. 현재 서울 동대문 근처의 동묘(東廟) 터는 그가 잡은 것이다. 이호림은 그의 제자. 정동과 곽운은 명당을 알려주지 않는다고 지방관에게 죽음을 당하면서까지 풍수가 탐욕에 이용되는 것에 맞섰다.

조선 후기의 성거사는 상좌 이자백을 데리고 전국의 산천을 누비며 명당을 점혈하는 등 많은 일화를 남겼다. 지금도 풍수지리서인 <만산도(萬山圖)>에는 그가 점지한 명당이 전해지고 있다. 정두성, 나해천 등은 도선대사와 더불어 답산기의 기록자로 많이 등장하고 있다.

이들의 뒤를 이은 호운은 제32대 전수자로서 90세 가량에 제33대 전痔?한필선에게 도선풍수를 비전했다. 한필선은 1970년에 호운으로부터 전수받은 ‘답산기’가 많이 낡고 헤져 다시 필사를 하였는데, 세상에 단 한권의 답산기만 있어야 한다는 비전원칙에 따라 원본은 불살라버렸다.

1983년 도선풍수는 한필선으로부터 박민찬(제34대)에게 전수됐고, 그는 스승의 허락을 얻어 도선풍수를 세상에 모두 공개했다. 권력의 완력시대가 아닌 민주주의 시대에 더이상 도선풍수가 권력에 악용되는 일이 없을 것이라 판단한데 따른 것으로, 앞으로 한국 국민과 나라, 나아가 세계 모든 인류와 나라들이 평화와 행복을 누릴 수 있는 길을 열어 놓고자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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