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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시티 책임준공 떠안은 포스코건설, 최순실 소문 왜?

‘막대한 부담’ 엘시티 시공 수락에 ‘최순실 입김’ 의혹도…포스코건설 “사업적 판단뿐”
  •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 들어서는 최고급 복합시설인 엘시티의 공사현장 (사진=연합)
포스코건설이 해운대 엘시티(LCT) 개발사업의 시공을 받아들이며 그 내막에 대한 다양한 의문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엘시티 시행사의 실질소유주로 알려진 이영복(66·구속) 청안건설 회장이 ‘비선실세’ 최순실과 계모임 멤버였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이 모든 것이 최순실의 입김이 만든 작품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사실 엘시티의 시공은 국내 주요 건설사들이 제안을 꺼리던 사업이었다. 대림산업과 롯데건설이 엘시티의 책임준공과 동시에 레지던스 호텔 등의 사업성에 대한 전망이 서지 않는다는 이유로 제안을 거부한 것으로 밝혀졌다.

여기서 책임준공이라는 조건이 엘시티 사업제안을 받은 대부분의 건설사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책임준공은 시행사가 부도 등의 예상치 못한 상황을 맞이해 시공사가 공사대금을 받지 못하는 상황에 놓이더라도 책임을 지고 공사를 마무리하는 방식이다. 사업 규모만 2조 7000억원에 달하는 초대형 사업에 자칫 큰 독박을 쓸 수 있는 책임준공을 선뜻 받아들일 건설사들이 많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특히 엘시티 사업의 시행사인 엘시티PFV의 재무 상태도 사업제안 거절에 큰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지난해 3월 공개된 엘시티PFV의 2014년 감사보고서에서 당기업업손실이 116억원을 기록하고 있었다. 이에 사업 추진이 늦어지고 수익성이 떨어지면 기업의 존속 능력에 의문이 제기된다는 내용의 평가도 실렸다. 때문에 건설사들이 엘시티 사업의 시공을 맡지 않으려 했던 것은 납득할 수 있는 부분이었다.

엘시티 사업에서 이탈한 기업은 비단 국내 건설사뿐만이 아니었다. 지난 2013년 중국건축고분유한공사(CSCEC)가 엘시티 사업의 시공을 맡았다. 그러나 사업지연이 거듭됐고, 지난 4월 CSCEC는 시공 계약을 해지하며 엘시티 공사는 표류될 처지에 놓였다.

그러나 얼마 뒤 포스코건설이 엘시티의 새 시공사로 선정됐고, 이들은 엘시티의 책임준공의 조건도 수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업계에서는 포스코의 선택에 대해 굉장히 이례적이라는 반응이 지배적이었다.

포스코건설의 결정으로 이들이 책임준공과 시행사의 부실한 재무상태 등이라는 부담을 떠안아야 했다. 또 향후 큰 리스크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사업을 열흘 남짓의 비교적 단기간에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심지어 포스코건설이 부담을 짊어진 반면, 이들이 보증한 책임준공 약정 등으로 인해 엘시티PFV는 금융기관들로부터 1조 7800억원의 대규모 대출에 성공해 자금을 조달할 수 있었다.

이에 일각에서는 이영복 회장이 최순실과 친목계 회원으로 알려지면서 이 회장이 최씨를 통해 포스코건설에 입김을 불어넣었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최씨가 평소 권오준 포스코 그룹 회장의 가족과 친분관계에 있었다는 소리가 나오고 있고, 최씨가 포스코 인사에까지 관여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이러한 의혹에 무게가 더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포스코 측은 엘시티 사업에 대해 충분한 사업성이 있다고 판단했다며 의혹을 일축하고 있다. 시공참여 결정도 성급한 판단이 아닌 지난해 2월 최초 사업제안을 받았고, 이후 철저한 절차를 거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무엇보다 기간 내에 공사를 마무리한다면 책임준공 리스크가 생기지 않기 때문에 책임준공 조건 역시 큰 부담으로 다가오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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