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팔레스 골프장 & 리조트, 가족 휴양지로 인기

태양과 해변의 나라, 남태평양의 작은 섬, 괌. 올 여름 휴가는 그 섬으로 떠나보면 어떨까. 그것도 해변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괌의 속살을 찾아 그 뜨거운 품에 안겨보면 더 색다르지 않을까.

관광객들이 주로 찾는 괌의 유명 특급호텔들은 대부분 해안가에 몰려 있다. 웨스틴, 하얏트, 힐튼, PIC 등···. 섬의 중심가인 투몬 지역 또한 이들 특급호텔이 모여 있는 해안을 중심으로 형성돼 있다.

그러면 해안을 벗어난 괌의 안쪽은? 바다에서는 멀리 떨어져 있지만 조그만 섬 괌의 내륙 지역에는 산과 숲이 울창하다.

비록 해안처럼 많은 호텔들이 몰려 있지는 않지만 나무가 우거지고 새들이 지저귀는 이들 지역은 골프장이나 리조트가 들어서기에는 제격이다. 레오팔래스 역시 괌 내륙 지역에 들어선 대표적인 골프장 리조트 중 하나다.

밀림의 왕자 ‘레오’가 살아 숨쉬듯 대자연의 품에 들어서 있는 레오팔래스 리조트. 일본에 본사들 둔 레오팔래스가 서울지점 개설 4주년을 맞아 최근 홈페이지를 새롭게 단장하고 한국관광객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골프장이나 리조트는 물론, 괌 여행 숙박지로 해변이 아닌 내륙 지방을 새로운 관광 포인트로 홍보하고 있는 것.

36홀 규모로 괌 최대 골프코스

서울경제신문이 주최한 채러티 골프대회 개최지로도 한국에 알려진 레오팔래스는 우선 520만평의 드넓은 공간을 자랑한다.

사방이 산과 숲으로 둘러싸여 있고 호텔이나 콘도 방안에서 내다 보이는 골프장이나 호수, 멀리 해안 등의 경치도 매력이다. 괌 전체 면적의 1%인 520만평의 넓은 대지는 보기만 해도 막힌 가슴이 뚫리는 듯하다. 잠실 종합운동장의 13배 크기라고.

레오팔래스의 가장 큰 자랑거리는 골프장이다. 괌에는 7개의 정규 골프장이 있는데 레오팔래스가 가장 크다. 다른 골프장들이 대부분 18홀 규모이고 27홀짜리도 한 군데 있지만 이곳은 36홀 규모다.

“괌을 찾는 관광객들 대부분이 해변의 호텔에 머물며 바닷가에서만 놀다 간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관광객들이 괌의 내륙 깊은 곳에도 훌륭한 숙박 겸 관광지가 있다는 것을 새롭게 발견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레오팔래스리조트 서울지점 이채한 팀장은 “특히 레오팔래스는 골프를 즐기려는 한국 남성들이나 가족들에게 안성맞춤일 것”이라고 얘기한다.

레오팔래스는 리조트 안에서 즐길 거리도 많다. 400m 육상 트랙까지 구비한 축구장, 야구장, 수영장 등 다양한 스포츠 시설을 갖추고 있는 것. 골프 이외에도 다양한 스포츠를 만끽하고 휴식을 취하기에 좋은 조건이다.

때문에 선동열 감독이 이끄는 삼성라이온즈 야구단은 최근 이곳을 전지훈련장소로 선정하기도 했다. 또 일본 야구대표팀이나 국내 유명 어학원의 영어연수 장소로도 애용되고 있다고 한다.

레오팔래스는 일본 도쿄에 있는 레오팔래스21이 모체다.

원룸 건축 위탁사업과 임대 사업을 주로 하는 부동산 재벌인 레오팔래스21은 회원 협력사와 지주들을 위한 리조트 골프장으로 레오팔래스를 만들었지만 관광객들에게로 사업 영역을 확장한 것. 이곳을 찾는 관광객 중 일본인이 90%나 차지하며 한국에는 아직 널리 알려지지 않은 상태다.

한국인 관광객 해마다 증가

하지만 서서히 입소문이 나면서 레오팔래스를 찾는 한국인 수도 해마다 늘고 있다. 2004년 2,000명에 불과했지만 지난해는 30% 이상 늘어난 2,700여 명을 기록했다. 이들 한국인은 대부분 골프를 즐기려는 남성들과 그 가족들.

아버지가 골프를 치는 동안 부인과 아이들은 여러 스포츠와 포켓볼, 볼링 등 놀이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리조트 안에서 수시로 다니는 셔틀버스는 투숙객의 발 역할을 해낸다. 올해에는 스파 시설도 오픈했다.

그렇다고 괌에 와서 해변에 가보지 않을 수는 없는 일. 역시 모회사가 소유한 해변의 웨스틴호텔로 셔틀버스가 수시로 오간다. 투숙객들은 웨스틴호텔의 수영장이나 해변에서 놀다가 숙소로 되돌아 올 수 있다.

이채한 팀장은 “리조트 투숙객들은 18홀 골프장의 경우 외부 손님보다 40% 정도 싼 65달러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며 “가족들은 취사가 가능한 콘도에 묵으면 호텔보다 더 알뜰하게 휴가를 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레오팔래스는 홈페이지 새 단장 기념으로 회원들을 대상으로 숙박권 등을 주는 경품 이벤트를 실시하는 중이다. www.guam.ne.kr, (02)3452-7724

인터뷰 / 니시카타 신고 레오팔래스 사업부장
"골프텔 개념의 자연 속 리조트죠"

▲ 니시카타 신고 래오팔래스 사업부장

"레오팔래스는 해변에 호텔들이 오밀조밀 모여 있는 일반적인 괌 이미지와는 다른 리조트입니다. 대자연 속에서 편안하게 쉬고, 호흡할 수 있는 공간 개념이 담겨 있지요."

레오팔래스21의 한국 사무소의 니시카타 신고 리조트 사업부장은 "레오팔래스를 찾은 고객들이 다시 또 찾아 오는 비율이 다른 호텔들에 비해 높은 것이 자랑"이라고 소개했다.

일본의 명문 메이지대를 졸업하고 여행업계에 투신, 한국 관련 업무를 맡은 지 4년째 된다는 니시카타 부장은 친한파이자 한국통. 처음 한국말도 모른 채 한국에 왔다가 지금은 웬만한 한국어를 이해하고 표현할 정도로 말솜씨도 능숙하다. 한 번도 한국어학당을 다닌 적이 없는 데도 그렇다.

"지금 일본인들의 관광은 개별 자유여행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해외관광은 아직 단체 패키지 중심인 경우가 많은데 일본의 관광문화 역시 예전에는 그랬지요."

니시카타 부장은 "앞으로 한국의 여행 문화도 개별여행으로 흐르면서 더불어 리조트를 찾는 수요도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렇다고 괌의 바닷가에 자리한 비치 호텔들과 레오팔래스가 경쟁관계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서로 연계돼 있고 고객 유치에 도움을 주고받는 상생관계이지요." 그는 "레오팔래스는 일종의 골프텔 개념으로도 볼 수 있다"며 "한국에서는 흔치 않은, 골프를 치면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자연공간"이라고 설명했다

. 한국 고객들을 겨냥 4박5일 기준 100만원 선의 패키지 상품도 최근 내놓았고 홈페이지 개설도 그가 앞장 서 밀어붙인 성과물이다.

"한국인들은 솔직하고 뒤끝이 없어 같이 일하기 편해요." 처음 한국에 와 소주를 못 마시다 지금은 최고 3병(?)까지 마신다는 그는 "한국에서는 위계 서열 의식이 강해 나이차가 나면 쉽게 친구가 될 수 없는 것이 아쉬움이지만 한국과 한국 사람이 좋다"며 웃었다.




박원식 기자 parky@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