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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2019년 프로야구 10개 구단 사령탑의 ‘동상이몽’

‘경륜 vs 패기’ 이유 있는 우승 전략

2019년 한국 프로야구도 다시 시작이다. 10개 구단이 바라는 것은 단 하나, 바로 우승이다.

목표는 하나지만, 사령탑 면면을 살펴보면 나름대로 고충이 있다. 특히나 4개 구단이 새로운 사령탑을 선임했다.

처음으로 감독 자리에 오른 이도 있지만 풍부한 경험을 안고 새 구단에서 다시금 감독을 시작하는 이도 있다. 물론 이들의 패기 못지 않게 기존 감독들의 각오 역시 대단하다.

지난해 아쉬움을 되풀이 하지 않겠다며 잔뜩 이를 갈고 있는 감독, 작년의 영광을 다시 이어가겠다는 감독도 있다. 새해 프로야구 10개 구단의 사령탑이 말하는 각자의 사정은 무엇일까.

와신상담, 작년의 아픔을 잊고픈 사령탑

두산 김태형 감독은 올해로 사령탑 5년째다. 지난 4년간 두산을 이끌면서 우승 두 차례와 준우승 두 번을 기록했다. 명실상부 현 KBO리그 최고의 감독이라 불리고 있지만 작년은 유난히도 뼈아픈 해였다.

압도적 정규시즌 우승, 2위 SK와의 승차는 무려 14.5경기였다. 하지만 한국시리즈에서 SK에 덜미를 잡혔다. 2승 4패. 올해는 팀 전력에도 문제가 생겼다.

주전포수 양의지가 NC로 이적, 팀의 중심을 잡을 선수가 사라졌다. 백업이었던 박세혁을 필두로 공백을 채울 생각이지만 쉽지 않아보인다. 그럼에도 두산은 여전히 리그 최고 강팀이며 김 감독은 여전히 우승에 도전한다.

삼성 시절, 통합 4연패를 기록했던 사령탑의 체면이 서울로 와서 완벽하게 구겨졌다. 야심차게 트윈스 사령탑으로 부임했던 2018년, 류중일 감독은 기복이 너무 심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결과는 8위, 특히 라이벌 두산에 상대전적 1승 15패라는 기록을 남기며 팬들의 원성도 상당했다.

LG에서 2년차를 맞는 올해, 류 감독은 삼성 시절에 함께 했던 김재호, 김호, 세리자와 유지 코치, 그리고 이종범 코치를 영입하며 변화를 줬다.

김현수를 필두로 하는 타격은 나아졌기에 약해진 투수진을 보강하는 차원에서 NC에 있던 최일언 코치도 데려왔다. 류 감독은 작년에 구겨진 자존심을 올해는 반드시 회복하고자 한다.

자존심에 상처를 입은 진짜 감독은 따로 있다. 2017년 챔피언에 오르며 감격의 눈물을 흘렸지만 2018년 5위로 간신히 가을야구 턱걸이 입성, 쓴맛을 제대로 본 KIA 김기태 감독이다. 성적도 성적이지만, 선수단과 코칭스태프와의 불통이 시즌 내내 발목을 잡았고, 성적은 중위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여기에 시즌 후, 임창용을 방출해 팬들의 비난은 더욱 거세졌다. 지금도 김 감독을 향한 여론은 상당히 좋지 못하다.

그렇기에 김 감독은 말 대신 성적으로 보여드리겠다는 각오가 상당하다. 실제로 올해도 5위 이하라면 계약기간인 2020년까지 사령탑 자리를 유지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김 감독은 필사적으로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작년만큼 해주길…'올해도 무사히' 바라는 사령탑

히어로즈 장정석 감독은 2018년 누구보다 뜨거운 한 해를 보냈다. 조상우, 박동원이라는 주전급 배터리의 성폭행 혐의에 의한 구속과 구단 이장석 대표이사의 구속 등 구단 안팎으로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았지만 장 감독은 흔들리지 않고 팀을 가을야구로 보냈다.

젊은 선수를 주축으로 리그 4위로 가을야구에 입성했고 KIA와 한화를 잡고 SK와 플레이오프까지 치렀다. 2승 2패로 맞이한 5차전에서 박병호의 9회말 2사 극적 동점포는 포기하지 않는 히어로즈의 의지를 그대로 드러냈다.

올해부터는 넥센이 아닌 새 스폰서인 키움과 함께 한다. 장정석 감독은 넥센의 마지막이자 키움의 첫 감독으로 2019년을 맞이한다.

장 감독에 이어 또 한 명의 감독에게도 2018시즌은 최고의 한 해였다. 무려 11년 만에 팀을 가을야구로 이끈 한용덕 감독이다. 만년 하위권에 머물렀지만 특유의 리더십과 팀 분위기를 만들면서 한화를 새롭게 탈바꿈 시켰다.

한화의 목표는 똑같다. 2년 연속 가을야구, 여기에 팀 리빌딩도 함께 이어가겠다는 '두마리 토끼' 전략을 유지한다. 핵심 과제 중 하나인 토종 선발 발굴과 더불어 기존 베테랑 야수진의 자리를 채우고 선의의 경쟁을 할 수 있는 젊은 선수들의 성장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삼성 김한수 감독은 시간이 지날수록 좋은 평가를 얻어내고 있다. 사령탑 첫 시즌이었던 2017년, 리빌딩에 들어간 팀을 맡으며 9위 추락을 막아내지 못했다. 하지만 2018년은 하위권에서 시작을 했음에도 시즌 후반에는 중위권으로 도약, 가을야구 진출은 실패했지만 6위까지 올라서며 기대 이상의 성과를 냈다.

젊은 선발진 구축이라는 과제와 더불어 김한수 감독도 올해가 계약 마지막 해다. 필사의 각오로 임할 수 밖에 없다.

두근두근 새로운 시작…새 술은 새 사령탑

새롭게 부임하는 사령탑도 무려 4명이나 된다. 재밌는 점은 두 명이 작년까지 단장을 하다가 다시 사령탑으로 복귀, 다른 두 명은 감독 경험이 처음이다.

작년 2위로 시즌을 마무리, 가을야구에서 극적으로 넥센을 잡았던 SK는 기세를 이어 한국시리즈에서 두산까지 제압, 8년 만에 다시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사령탑 힐만 감독이 박수 받고 떠나자 단장으로 우승을 이끈 염경엽 감독이 새롭게 부임했다. 넥센 시절에 '염갈량'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지략가인 염 감독은 2년 연속 팀 우승에 도전한다. 우승팀을 맡았기에 부담은 상당하지만 염 감독은 스스로를 증명할 새로운 도전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LG 단장 자리를 내려두고 부산으로 가서 다시금 사령탑이 된 이가 있다. 롯데 양상문 감독이다.

롯데의 숙원은 누가 뭐래도 우승이다. 최근 몇 년 사이 투자 대비, 효과를 얻어내지도 못했고, 2017년 3위에서 2018년은 7위에 그쳤다. 약해진 마운드가 주된 원인이었다. 투수 조련에 나름 일가견이 있는 양 감독은 고향 부산에서 롯데의 비상을 꼭 이끌어내고자 작심하고 있다.

막내 KT 사령탑으로 온 이강철 신임 감독의 어깨도 무겁다. KT는 작년에 꼴찌를 벗어났지만 이전 조범현, 김진욱 감독 모두 성적 부진을 이유로 도중에 사퇴했다. 독이 든 성배의 느낌이다.

다행인 점은 올해 전력 보강이 확실하다. 10승이 보장된 이대은이 합류하고 작년 신인왕 강백호의 투수 투입도 고려 중이다. 어느덧 KT의 1군 진입 5년 째다. 이제는 성과를 올려야 할 시기, 이 감독은 선수층을 보다 탄탄히 만들어서 중위권 이상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NC 창단 시절부터 코치로 있었던 이동욱 신임 감독은 작년 꼴찌로 추락한 NC의 부활을 이끌어야 하는 특명을 받았다.

팀과 선수를 모두 잘 알고 있고, FA로 양의지를 영입하면서 확실한 선물도 받았다. 신축구장 '창원 NC파크'도 새롭게 선을 보인다. 모든 것을 '재시작'한 NC는 초보 감독에게 많은 것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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