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로서 최고시속 72㎞물에 가면 5초만에 변신시속 16㎞로 항해가격은 4천만원대

'007 영화'에 나올 법한 수륙양용의 사륜 오토바이(ATVㆍAll Terrain Vehicle)가 상업용으로 첫선을 보일 전망이다.

미국 미시간주(州)에 위치한 둔 깁스 스포츠 앰피비언사(社)는 올해 말께 미국 내에서 수륙양용 기능을 갖춘 1인용 ATV 기종 '쿼드스키(Quadski)' 시판에 나설 예정이라고 지난 15일(현지시간) 밝혔다.

제작사에 따르면 쿼드스키는 시중에 판매 가능한 첫 고속 수륙양용차로 가격대는 4만달러(4,440만원) 가량이 될 예정이다. 2014년에는 전세계로 판매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BMW가 공급한 4기통 엔진과 전지형 타이어를 탑재한 쿼드스키는 육로에서 시속 최고 72㎞까지 달릴 수 있다. 물에서는 버튼을 누르면 5초 만에 바퀴가 차체 속으로 감춰져 보트로 변신하며 육상에서와 같은 속도로 운행 가능하다.

가벼운 유리섬유 차체와 물에 진입하면 자동적으로 올라가는 앞 바퀴가 이를 가능하게 하는 기술 중 하나다.

앨런 깁스 회장은 쿼드스키가 상업용 차량으로는 처음으로 수상에서 10mph(시속 16km)이상의 속도를 낼 수 있다며 "상당히 빠른 속도로 물에 곧장 운전해 들어간 뒤 계속 달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쿼드스키는 예전 대우 부품공장으로 사용됐던 미시간주 오번 힐스 공장에서 완전가동시 기준으로 하루 20대씩 생산될 예정이다.

깁스 사는 야외 스포츠 애호가들을 판매 타겟으로 보고 시판 첫해에 1,000대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수륙양용이 가능한 차량 개발에 약 2억달러(2,220억원)를 투입해온 이 회사는 지난 2003년 '아쿠아다(Aquada)'라는 수륙양용차 모델을 공개했지만, 이 모델은 엔진 공급 차질과 안전규제 문제 등으로 시판되지는 못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