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0만장 팔려 역대 싱글 중 1위다이애나비 추모 앨범으로 유명2위는 밴드 에이드의 '두 데이…'

영국에 싱글 차트가 도입된 1952년 이후 가장 많이 팔린 싱글 앨범은 팝스타 엘튼 존의 고(故) 다이애나 왕세자비 추모 앨범인 것으로 집계됐다. 1997년 9월 발표한 싱글 앨범 '캔들 인 더 윈드(Candle In The Wind)/ 섬씽 어바웃 더 웨이 유 룩 투나잇(Something About The Way You Look Tonight)'이 바로 그것.

영국(UK) 차트 집계 기관인 '오피셜 차트 컴퍼니(The Official Charts Company)'는 4일(현지 시간) '더 밀리언 셀러스(The Million Sellers) - 영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싱글 앨범'이란 제목의 60주년 특집 기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캔들 인 더 윈드'는 존이 다이애나비의 장례식장에서 불러 영국인들의 가슴을 적신 노래다.

'캔들..'앨범은 발매 당일 65만8천 장, 첫 주 150만 장이라는 엄청난 판매량을 기록하며 UK 싱글 차트에서 5주간 정상을 지켰다. 지금까지의 판매량은 490만 장에 달한다.

오피셜 차트 컴퍼니는 이 앨범에 대해 "이제껏 영국에서 가장 빨리, 많이 팔린 앨범"이라고 소개했다.

2위는 영국 뮤지션들이 아프리카 난민을 돕기 위해 1984년 결성한 프로젝트 그룹 밴드 에이드(Band Aid)의 '두 데이 노 잇츠 크리스마스(Do They Know It's Christmas)?'가 차지했다. 이 앨범은 369만 장 팔렸다.

3위는 236만 장이 팔려나간 영국 록밴드 퀸(Queen)의 명곡 '보헤미안 랩소디(Bohemian Rhapsody, 1975)'였다.

'영국의 자존심'으로 불리는 록밴드 비틀스는 의외로 '톱 5'안에 들지 못했다. 멤버 중 한 명인 폴 매카트니의 밴드 윙스(Wings)의 1977년작 '멀 오브 킨타이어 / 걸스 스쿨(Mull Of Kintyre / Girls' School)'이 4위(200만 장)에 들었을 뿐이다.

매카트니는 비틀스의 노래로 6개, 밴드 에이드 활동으로 두 개, 윙스(Wing)의 노래로 한 개 등 총 9개의 밀리언셀러(100만 장 이상 판매)를 기록해 '최다 밀리언 셀러'의 영광도 안았다.

영화 '사랑과 영혼'의 OST로 유명한 '언체인드 멜로디(Unchained Melody)'는 라이처스 브라더스(Righteous Brothers)의 원곡(1965)과 1995년, 2002년 각각 발매된 롭슨 앤 제롬(Robson & Jerome), 가레스 게이츠(Gareth Gates)의 리메이크곡이 모두 밀리언셀러에 오르는 진기록을 세웠다.

오피셜 차트 컴퍼니는 "1952년 집계를 시작한 이래 싱글 차트에 진입한 곡은 총 3만2천 곡이며, 이 중 밀리언셀러는 단 123곡"이라고 밝혔다.

이어 "차트 50주년이었던 2002년에는 밀리언셀러 싱글이 76개에 불과했다. 10년 만에 62%나 증가한 셈"이라면서 "'슈퍼 히트(super hit)'의 시대가 열렸다"고 분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