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15만명의 프랑스 시민이 지난 26일(현지시간) 파리 중심부에서 동성애자들의 결혼과 자녀 입양을 허용하는 내용의 동성결혼법이 최근 발효된 데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

시위 참가자들은 이날 파리의 3곳에서 각각 모여 출발해 앵발리드 광장에서 합류하면서 열기를 과시했다.

경찰은 시위 참가자 수를 약 15만명으로 추산했으나 집회 측은 트위터를 통해 100만명 이상이 참가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3월 유사 시위에서는 약 30만명이 참가했다.

경찰은 이전 시위에서 시위대와 충돌이 있었던 점을 고려해 약 5,000명을 배치해 만약의 사태에 대비했다.

집회 측은 동성애 합법화에 대한 반대 의지와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에 대한 불만을 표시하기 위해 시위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랑드 대통령은 동성결혼법안이 의회를 통과하고 헌법재판소로부터 합헌 판결을 받자 지난 18일 이 법안에 서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