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전쟁이라는 말이 있다. 경쟁적으로 자국의 통화 가치를 낮춰 수출을 촉진하는 것이다. 자국의 경기는 나아지겠지만 경쟁국의 생산과 고용은 줄어들어 불경기가 심화된다. 불경기를 수출하기 때문에 ‘인근궁핍화’ 정책이라고 불린다. 세계적으로 경기가 좋지 않을 때 흔히 등장한다.요즘에는 반대로 ‘역환율’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각국이 경쟁적으로 금리를 올려 자국의 통화 가치를 높이는 것이다. 수입 물가를 낮춰 인플레이션을 완화시키는 것이 목적이다. 걷잡을 수 없이 번지는 세계적인 인플레이션이 이러한 기현상을 빚어냈다. 지난 3월 기록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