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3년간 미래 모빌리티·UAM·로보틱스 신사업에 투입

CES 2022에서 현대모비스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들이 수소연료전지 파워팩을 탑재한 미래 도심형 딜리버리 콘셉트 ‘엠비전2GO’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현대모비스 제공)
CES 2022에서 현대모비스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들이 수소연료전지 파워팩을 탑재한 미래 도심형 딜리버리 콘셉트 ‘엠비전2GO’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현대모비스 제공)

[주간한국 송철호 기자] 현대모비스가 속도감 있게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미래차 분야 혁신 기술에 대한 자체 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관련 시장에 빠르게 진입하기 위해서다. 

현대모비스는 최근 미래 중장기 사업 모델 혁신을 위한 현금 사용 계획도 공개했다. 현대모비스는 향후 3년간 미래 모빌리티 투자와 도심항공교통(UAM),  로보틱스 등 신사업 추진에 약 8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반도체와 소프트웨어, 자율주행 등 외부 투자에 3조~4조원을 투입하고 전동화와 핵심 부품 등 안정적인 부품 공급을 위한 시설 투자에 3조~4조원을 투자할 방침”이라며 “이 같은 과감하고 선제적인 투자를 통해 미래 모빌리티 분야 글로벌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속가능한 미래 성장 기업으로서의 가치를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이미 지난해 3월 미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중장기 전환(Transformation) 전략을 발표했다. 현대모비스가 보유한 핵심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신규 모빌리티 서비스와 미래 신성장 사업으로 사업 모델을 혁신하는 것이 전략의 핵심 내용이다. 

현대모비스의 혁신은 크게 세 가지 방향으로 진행한다. 자율주행과 전동화, 커넥티비티(연결성) 등 미래차 분야 핵심 기술 역량을 강화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할 계획이다. 

이 같은 핵심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고객 니즈에 맞는 신규 모빌리티 서비스 사업자로서의 전문 역량을 확보해 나가는 것이 두 번째 방향이다. 현대모비스는 엠비전X와 POP, 2GO와 같은 미래 모빌리티 콘셉트를 CES 2022 등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 소개했다. 

마지막 전략적 방향은 혁신 기술에 기반한 신사업 추진이다. 이는 장기 성장 동력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UAM과 로보틱스 관련 신사업 분야로 영역을 확장하는 것이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중장기 전략 발표 이후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중장기 성장 전략을 구체적으로 실현하기 위해 반도체와 소프트웨어 중심 연구개발 역량 강화에 나선 것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고부가가치 핵심 기술에 대한 독자 개발 역량을 확보하고 있다”며 “글로벌 기술 유망 기업에 대한 전략 투자 등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 성과도 속속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자동차 산업은 자율주행과 전동화, 커넥티비티 분야를 중심으로 기술 융합과 혁신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또 미래 자동차 분야 서비스 수요자들의 니즈도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다. 

미래 혁신 기술 수요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선제적으로 기술 경쟁력을 갖추지 않으면 글로벌 경쟁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 현대모비스의 판단이다. 현대모비스는 앞으로도 다양한 글로벌 기술 전문 기업들과 협력해 앞서 언급한 미래 성장 전략의 청사진을 구체적으로 밝혀나갈 방침이다.


송철호 기자 song@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