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새 토일드라마 '눈물의 여왕'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왼쪽부터) 배우 이주빈, 곽동연, 김지원, 김수현, 박성훈. 사진=이혜영 스포츠한국 기자 lhy@hankooki.com, tvN
tvn 새 토일드라마 '눈물의 여왕'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왼쪽부터) 배우 이주빈, 곽동연, 김지원, 김수현, 박성훈. 사진=이혜영 스포츠한국 기자 lhy@hankooki.com, tvN

[스포츠한국 신영선 기자] SBS ‘별에서 온 그대’에서 사랑스러운 천도커플(전지현·김수현)을 탄생시키고 tvN ‘사랑의 불시착’에서는 극중 남북 커플(현빈·손예진)을 넘어서 현실 톱스타 부부를 탄생시킨 박지은 작가가 이번에는 신작 ‘눈물의 여왕’의 김수현·김지원 커플로 시청자를 단번에 사로잡았다.

지난 9일 첫 방송된 tvN 새 토일드라마 눈물의 여왕은 퀸즈그룹 재벌 3세이자 백화점의 여왕 홍해인(김지원)과 용두리 이장 아들이자 슈퍼마켓의 왕자 백현우(김수현), 이들 3년차 부부의 아찔한 위기와 기적처럼 다시 시작되는 사랑 이야기를 담았다.

‘불가살’의 장영우 감독, 그리고 ‘빈센조’, ‘작은 아씨들’의 김희원 감독이 연출에 나섰고, ‘로코킹’ 김수현(백현우 역)과 '로코퀸' 김지원(홍해인 역)을 비롯해 박성훈(윤은성 역), 곽동연(홍수철 역) 등 이름만 들어도 믿음직스러운 배우 라인업을 구축했다. 여기에 퀸즈 패밀리와 용두리 식구들의 각양각색 관계성으로 공감과 웃음, 가족애 등 다채로운 볼거리를 마련했다.

지난 7일 서울 구로구 라마다서울 신도림 호텔에서 눈물의 여왕 제작발표회가 열린 가운데 두 감독과 김수현, 김지원, 박성훈, 곽동연, 이주빈이 참석했다.

김수현은 용두리 시골의 슈퍼집 아들로 태어나 퀸즈 백화점 사장 딸을 만나 결혼에 성공했지만 결혼 3년차에 이혼을 결심하게 되고, 또 다시 사랑꾼으로 변모하는 백현우 역을 맡았다. 눈물의 여왕은 김수현의 전작 쿠팡플레이 ‘어느날’ 이후 3년 만의 드라마 복귀작이다.

김수현은 장고 끝에 고심해서 눈물의 여왕을 선택했다. 김수현은 그 이유에 대해 “군대라도 간 것처럼 공백기를 가지려고 한 것은 아니다. 열심히 작품을 찾고 있었다. 백현우라는 인물로 부부 역할을 처음 맡기도 했고 처가살이를 한 번쯤 경험하고 표현해 보고 싶기도 했다. 캐릭터가 가지고 있는 많은 매력이 있는데 섬세함, 스마트함, 찌질함 등을 재밌게 버무려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지원은 극중 퀸즈 재벌 3세로, 잘난 맛에 이기적으로 살다가 김수현과 사랑에 빠져 시련을 겪는 홍해인 역을 맡았다. 3개월 시한부 선고를 받고 시련과 함께 여러 변화를 겪게 되는 인물. 김지원은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굉장히 오랜만에 불을 가진 캐릭터를 만났다. 홍해인은 연령대가 있고 가진 게 많은 캐릭터라 성숙하고 여유로운 커리어우먼의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눈물의 여왕은 이미 3년차 부부 관계인 백현우와 홍혜인 커플의 갈등 관계에서 시작해 다시 사랑을 회복해가는 과정을 그린다. 김수현은 해당 설정에 대해 “3년차 부부인데도 어딘가에 불꽃이 있는 상태고 설렘이 사라지지 않는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 어려웠다. 무르익은 느낌도 나면서 설렘을 공유할 수 있는 포인트들을 감독님들께서 많이 공유해 주셨다”고 전했다.

김지원 또한 “비슷한 부분의 고민이 있었다. 처음부터 3년이나 묵은 다른 감정을 쌓아서 백현우와 마주해야 하다보니 냉랭한 분위기를 풍기는 것이 어려웠다. 부부의 권태 같은 어려움을 어떻게 표현하는 것이 잘 전달될까 싶어 대화를 많이 했다”고 말했다.

박성훈이 맡은 윤은성 역은 겉으로는 젠틀하고 다정한 성격 이면에 미스터리함을 감추고 있다. 과거 홍해인을 짝사랑했지만 뒤늦은 재회와 함께 부부 사이에 미묘한 긴장감을 불러 일으키는 인물이다. 박성훈은 “제가 맡은 유은성은 설명하면 모든 게 스포다. ‘어디까지 진심일까’를 궁금하게 하며 관심을 유발하는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홍해인의 남동생 홍수철 역을 맡은 곽동연은 “극악무도한 악역과 같은 갈등을 유발한다. 용두리 가족과도 많이 섞이면서 다양한 관계성을 만들어 낸다. 수철이라는 인물이 끝까지 도달했을 때 어떠한 성장과 변화를 이루는지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

홍수철의 아내 천다혜 역을 맡은 이주빈은 “아기 엄마 역은 처음이다보니 엄마라는 감정을 어떻게 가져가야 할까 많은 고민을 했다. 수철에게는 무한한 치어리더 같은 존재다. 신혼은 지났지만 가정에 최선을 다하는 며느리 역을 많이 고민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많은 작품을 즐겁게 찍지만 이 작품은 여러가지 희로애락이 담겼다. 5명의 캐릭터가 굉장히 깊은 멜로를 보여주는 순간들이 있다. 각자의 얼굴로 감상할 수 있다는 것이 매력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또한 장 감독은 “생각하게 되는 부분이 많은 작품이다. 돈으로 살 수 없는 기억, 시간 등을 생각하게 된다. 그런 부분에서 준비를 많이 했고 찍는 사람도 느끼게 된다”며 시청 포인트를 짚었다.

지난 9일 첫 방송된 '눈물의 여왕'은 2회 방송만에 전국 최고 시청률 두 자릿수를 달성하며 방송가 최고의 화제작으로 급부상했다. 1회 방송에서는 백현우와 홍해인의 연애부터 결혼, 그리고 이혼 직전에 이르기까지 롤러코스터 같은 부부 생활의 내용이 방송됐다. 1회 시청률은 수도권 기준 평균 6.5%(최고 8%), 전국 기준 평균 5.9%(최고 6.9%)를 기록하며 수도권과 전국 가구 기준 모두 케이블 및 종편 채널에서 동시간대 1위를 달성했다.

아울러 다음날 방영된 2회는 수도권 기준 평균 9.8%(최고 11.1%), 전국 기준 평균 8.7%(최고 10.2%)를 기록, 최고 시청률이 두 자릿수를 돌파하며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TV-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통합 드라마 화제성 조사에서도 역시 ‘피라미드 게임’과 2.5배에 가까운 차이를 보이며 방송 첫 주 1위에 올랐다. 출연자 화제성 1, 2위에 오른 김수현과 김지원의 연기 호흡에 대해서도 긍정적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시청률과 화제성 면에서 압도적 우위를 점한 '눈물의 여왕'의 이후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신영선 스포츠한국 기자 eyoree@sportshankoo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