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성남시 판교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본사. 사진=한국타이어
경기 성남시 판교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본사. 사진=한국타이어

[주간한국 박현영 기자]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가 조현범 회장을 제외한 새로운 이사진을 구성했다. 이는 계열사 부당지원과 횡령·배임 등 혐의로 기소된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타이어는 28일 경기 성남시 본사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해 사내이사 2명과 사외이사 3명을 재선임하고, 사외이사 3명을 새롭게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이번 이사 선임안에는 조현범 회장이 포함되지 않았다. 조 회장은 지난 2012년부터 사내이사를 맡아왔지만, 최근 사내이사 재선임안을 스스로 철회했다.

한국타이어 사내이사는 기존 3명에서 2명으로 줄었다. 사외이사는 2명이 늘면서 이사진은 기존 7명에서 8명(사내이사 2명·사외이사 6명)으로 새롭게 꾸려졌다.

또한 이날 주총에서는 이사 보수 총액 한도를 70억원에서 80억원으로 증액하는 안건도 의결됐다. 지난해 이사 보수 총액은 64억원이었다.

이수일 한국타이어 대표이사는 주주총회 인사말에서 "글로벌 타이어 시장의 '퍼스트 무버'로서 지속적인 도약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프리미엄 브랜드 지표 중 하나로 여겨지는 고인치 승용차용 타이어 판매 비중을 확대하고, 전기차 전용 타이어 브랜드인 아이온의 시즌·세그먼트별 라인업으로 전세계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며 "프리미엄·고성능 완성차 브랜드와의 파트너십도 지속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글로벌 변동성과 불확실성 가운데 기회를 찾아 양적·질적으로 꾸준히 성장하겠다"며 "변화하는 모빌리티 산업 환경에서 핵심 비즈니스 경쟁력을 제고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해 '글로벌 톱 티어'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박현영 기자 hypark@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