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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글로벌 시장 질주
세계 최초로 다임러 크라이슬러에 '롤링 섀시모듈' 공급 계약



최근 대다수 증권사들이 자동차 부품 전문업체 현대모비스(대표이사 박정인)에 대해 이구동성으로 ‘매수 추천’ 의견을 내놓아 증시 관계자들의 관심을 모은 바 있다. 증권사들이 이 회사 주식을 사라고 권유한 것은 물론 몇 가지 대형 호재에 주목했기 때문이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상반기 매출 3조890억원, 순이익 3,590억원의 사상 최고 영업 실적을 기록한 데다 얼마 전에는 북미 시장 본격 진출의 발판도 마련하는 등 튼실한 경영 능력을 대내외에 과시하고 있다.

특히 북미 완성차 업체의 ‘빅3’ 중 하나인 다임러 크라이슬러에 연간 1,800억원 규모의 ‘롤링 섀시모듈’을 세계 최초로 공급하기로 계약을 맺음으로써 새로운 성장 엔진을 달았다는 평가다. 그 동안 현대모비스의 매출 구조가 현대-기아차 납품 위주로 비교적 단순했다면, 앞으로는 글로벌 시장을 상대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게 됐다는 얘기다.

롤링 섀시모듈은 차량의 뼈대를 이루는 섀시 프레임에 엔진 및 변속기, 브레이크, 조향장치, 현가장치 등 약 300여 가지의 부품이 종합 장착된 대규모의 첨단 부품 덩어리를 가리킨다. 지금까지 국내 업체들이 단위 부품만을 수출하는 데 그쳤던 사실에 비춰 보면, 현대모비스의 롤링 섀시모듈 공급 계약은 자동차 부품업계에 획기적인 사건인 셈이다.


- 현대모비스 기술력 인정

더욱이 현대모비스는 다임러 크라이슬러 미국 공장 부지 내에 직접 모듈 공장을 건설, 생산 즉시 완성차 라인에 모듈을 직공급할 계획이다. 다임러 크라이슬러가 이 같은 연관 생산 체제를 구축한 것은 그만큼 현대모비스의 기술력을 높이 평가했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물론 북미 자동차 업계 최초로 롤링 섀시모듈을 공정에 적용한 다임러 크라이슬러도 생산 단계를 크게 줄이는 덕에 원가 절감, 품질 경쟁력 확보 등의 이익을 얻게 된다.

현대모비스 해외영업본부장 이여성 전무는 이번 계약 건에 대해 “다임러 측은 자동차의 새 역사를 쓰기 시작했고, 현대모비스 또한 세계 자동차 시장의 심장부에 큰 족적을 남기게 됐다”고 자체 평가했다.

이 본부장은 “GM, 포드 등에 대한 공급 추진 등 해외시장 개척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 올해는 지난해보다 53% 늘어난 11억5,000만 달러의 수출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현대모비스는 1999년부터 모듈 부품을 생산해 현대-기아차에 공급해 오고 있다. 모듈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면서 불과 수 년 만에 기술력과 생산능력을 세계 수준으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김윤현 기자 unyon@hk.co.kr


입력시간 : 2004-08-18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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