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렴한 유지비에 각종 첨단장비로 중형차 수준의 소형차 속속 출시

[자동차] 소형차 판매 불티 난다
저렴한 유지비에 각종 첨단장비로 중형차 수준의 소형차 속속 출시

국제 유가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음에 따라 중대형차보다 소형차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특히 세제혜택이 없어진 7인승 승용 SUV를 몰던 사람들은 배기량이 낮은 차종으로 바꾸고 있는 실정이다.

7인승 무쏘를 소유하고 있는 임모(30)씨는 “자동차세 개편으로 세금 부담이 크게 늘어나고 경유가격이 너무 올라 휘발유차량과 유지비 부담에 별차이가 없다”며 “올해 출시되는 소형차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국내 완성차업체들은 유지비가 저렴하고 각종 첨단장치에다 중형차수준의 실내 공간을 갖춘 모델 출시로 소형차 시장 살리기에 적극적이다.

가장 먼저 신차를 선보인 업체는 르노삼성이다. 로노삼성은 ‘SM3 New Generation’ 출시 전부터 예약을 실시하는 등 온ㆍ오프라인 이벤트로 사전 마케팅을 전개해 소비자들의 시선을 집중 시켰다. 8월 23일 발표 후 24일부터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갔다.

2002년 9월 SM3가 출시 된지 3년 만에 디자인과 성능을 부분변경(face-lift)한 신모델로 기존과 같은 배기량 1500cc모델(1개 트림)과 1600cc모델(3개 트림) 네 종류로 판매가격은 1,000만~1,466만원이다.

SM시리즈의 패밀리 룩인 ‘V’자 형태의 차량 전면 디자인이 적용 되었으며 기존의 SM3보다 출력과 연비가 107마력과 12.6㎞/l로 증대되었다.

각종 안전장치와 편의장치 등 디자인 측면에서 젊은 신세대들에게 어필할 수 있도록 경쾌하면서 스포티한 이미지를 연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유행을 리드하는 20~30대 젊은 운전자들의 기호를 충분히 반영하여 선보이는 XE트림은 기존 SM3의 파워풀 한 성능에 세련미를 가미함으로써, 준중형차 시장에서 SM3 New Generation 차별화에 기여 할 것으로 확신한다”라고 밝혔다.

이로써 르노삼성자동차는 출범이후 처음으로 대형, 중형, 소형모델을 모두 갖추게 되었으며 올 연말 르노 기술이 적용된 SM3(1,500cc)모델 디젤차량이 출시된다.

현대차는 9월 중 신형 알파엔진을 탑재한 베르나 후속모델인 프로젝트명 MC를 출시한다. ‘알파2’ 엔진의 출력은 110마력이다. 배기량은 1,300cc, 1500cc에서 1,400cc, 1,600cc로 높아지고 차체크기도 기존모델보다 50㎜길어지며 폭과 높이도 25㎜와 76㎜ 늘어난다.

GM대우가 다음달 초 내놓을 ‘젠트라’는 칼로스 후속모델로 배기량 1,500cc급 차량으로 400리터의 넓은 트렁크와 접을 수 있는 뒷자리를 채택해 적재공간을 극대화했다.

자동차공업협회 관계자는 “완성차 업체들의 소형차가 새로 출시되면 침체되었던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이라며 “구입을 망설여온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도 넓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글/사진=임재범기자


입력시간 : 2005-08-30 15:56


글/사진=임재범기자 happyyjb@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