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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고 섹시해진 샴페인, 장밋빛 변신… 로맨틱을 마신다
파격적인 붉은 색상으로 진화 '로제 트렌드' 인기





‘특별한 날 오크 뚜껑을 딸 때 ‘뻥’하고 터뜨리는 기쁨과 행복, 그리고 축하의 술’.

2006년 샴페인(Champagne)이 핑크빛으로 옷을 갈아입고 나섰다. 변신 코드는 로제(Rose). 장밋빛 붉은 색과 핑크빛이 어우러진 정열과 은은함을 동시에 지닌 색상이다.

고운 기포가 솟아 오르면서 시원한 황금빛 색상을 자랑하는 것만을 샴페인이라고 여긴다면 그건 구시대 생각.

최근 핑크빛 색상을 내뿜는 샴페인 로제가 새로 선보이고 샴페인의 얼굴이랄 수 있는 브랜드 레이블도 파격적인 붉은 색상으로 치장됐다. 또 로제 모양의 샴페인 잔 글라스나 글라스 받침까지 등장하면서 샴페인의 ‘로제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샴페인도 진화하는 명품 트렌드에 발맞춰 젊고 섹시해지고 있는 것.

무엇이 샴페인을 로맨틱하게 만들어줄까? 답은 ‘로제’다. 샴페인의 여왕 뵈브 클리코는 지난달 유리잔 안에 비치는 핑크빛 색상이 선명한 샴페인 '뵈브 클리코 로제'를 국내에 선보였다.

'뵈브 클리코 로제'는 원래 2년 전 거대한 샴페인 시장을 자랑하는 일본에서 시범용으로 시장에 선보였다. 하지만 예상외로 뜨거운 반응이 일면서 올해에는 전 세계적으로 출시하게 된 것.

프랑스, 유럽, 미국을 거쳐 아시아, 한국에까지 순차적으로 상륙했다. 3월 말 뵈브 클리코 로제는 런칭 인터내셔널 이벤트를 열었는데 에펠 타워, 오르세 미술관, 센느강 등 파리의 로맨틱한 장소는 모두 전세 내 유명 연예인들과 함께 대규모 행사를 가지기도 했다.

이 샴페인을 상징하는 꽃은 벚꽃. 워낙 장미와 연관되는 진부함을 탈피하려고 특별한 샴페인을 상징하는 벚꽃을 선택했는데 의미는 영원한 봄날, 인생의 가장 찬란한 순간, 화양연화 등이다. 때문에 일본에서도 클럽이나 트렌디 바, 브런치 등에서 부담없이 애퍼리티브(식사 전에 먹는 술)로 마실 수 있게 나온 일명 ‘작업용 샴페인’으로 인기가 높다.

원래 로제 샴페인은 만들기가 까다롭고 진한 맛과 향 때문에 음식과 항상 얘기되는 미식가 와인이다. 매혹적으로 반짝이는 핑크빛의 빛나는 색상을 지닌 로제 샴페인은 신선한 향기와 다음에 이어지는 풍부한 과일맛의 조화로운 맛이 매력.

신선한 붉은 과일의 향기가 후각을 자극하고 뒤이어 아몬드, 살구, 브리오슈 등 말린 과일과 비엔나 페스트리의 비스킷을 연상시키는 향기를 느낄 수 있다.

모엣 헤네시 루이 비통 그룹(LVMH)이 장악하고 있는 국내 샴페인 시장에서 ‘레드(Red)’ 컬러를 앞세운 신규 브랜드도 시장 도전에 나섰다.

화려함의 상징 마리 앙뜨와네뜨 왕비와 섹시함의 대명사 마릴린 몬로, 세계적 패션 디자이너 장 폴 고티에 등이 즐겨 마셨던 220년 역사의 프랑스 고급 샴페인 ‘파이퍼 하이직’은 세계 샴페인 시장 추세에 맞게 대담하고 화려한 레드 컬러 브랜드 디자인을 선보였다.





파이퍼 하이직 홍보 대사인 크리스챤 홀트하우젠이 이달 초 한국을 직접 찾아 세계적 고급 샴페인 시장 트렌드와 전망을 소개한 것이 그 같은 노력.

전 세계 샴페인 업계에서 10년이 넘는 경력과 전문지식을 쌓은 샴페인 전문가인 그는 “신세계 와인의 성장에 대항, 젊어지려 노력하는 보르도 와인처럼 샴페인도 보다 젊고 독창적인 이미지로 변신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한다.

때문에 국내에 첫 선을 보이는 파이퍼 하이직도 젊어지려는 노력을 보이기 위해 과감하고 화려한 레드 브랜드 레이블 컬러를 선택했다.

젊고 전위적이고 섹시한 작품 세계를 추구하는 '장 폴 고티에'가 디자인한 대담하고 화려한 레드 컬러의 패키지가 말해주듯, 기존 명품 샴페인들이 고수해온 클래식함과 우아함, 차분하고 착한 이미지를 탈피했다.

독창적이고 과감한 레드 컬러의 브랜드 이미지와 '지칠 줄 모르는 화려한 축제'라는 브랜드 메시지를 통해 자유롭게 인생을 즐기려는 전 세계 싱글들에게 어필하기 위한 시도다.

수입사인 맥시엄 코리아의 조화정 마케팅 대리는 “레드 레이블은 기존 유명 고급 샴페인들이 고수해온 클래식하고 우아한 이미지에서 한 단계 진화하여 보다 독특하고 대담하며 화려한 샴페인의 새로운 세계를 열어나가는 상징”이라며 “세계 트렌드에 걸맞은 젊은 감각의 마케팅 전략으로 국내 시장에 새로운 샴페인 트렌드를 형성할 것”이라고 소개한다.

샴페인 문화를 선도하는 모엣 샹동도 로제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5월 한정판으로 이달 국내에 런칭한 '모엣 플라워 로제'는 샴페인 한 병과 시들지 않는 핑크 빛 튤립과 같은 플라워 로제 글라스 4개로 구성돼 있는데 이는 샴페인뿐만 아니라 유리잔까지 로제 코드를 적용한 것이다.

'미니 모엣 플라워 로제’도 모엣 샹동 로제 2병과 블랙과 핑크 컬러의 매치가 돋보이는 미니 플루트(잔) 2개로 구성됐다.

특히 모엣 샹동은 로제 샴페인과 어울리는 특별한 잔을 함께 선보였다. 받침이 없는 샴페인 플루트인 뽕뽄느.

샴페인을 너무 좋아해서 잔을 손에서 내려놓는 경우가 거의 없었던 뽕뽄느 후작의 이름에서 유래한 이 잔은 그가 언제 어디서나 샴페인을 즐기기 위해 리본으로 샴페인 잔을 목에 걸거나 들고 다녔기 때문에 잔의 받침이 아예 없다. 대신 로제 모양의 글라스 받침에 놓도록 한다.



입력시간 : 2006/05/09 11:01




박원식 기자 par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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