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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 애로도 관심가져 주세요"
한국소기업소상공인연합회 박인복 회장
28일 1회 전국대회 열어… 불합리한 규제·중기업 횡포 가장 힘들어



국내 소기업소상공인들의 규모는 영세하지만 전체 사업자의 97.1%(286만2,000개), 전체 고용 인력의 67.7%(970만명)로 국민경제에 막대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그럼에도 소기업소상공인들에 대한 정부의 관심과 정책적 배려는 대기업ㆍ중기업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미흡했다.

그러나 지난 4월 세계소기업소상공인대회 및 세계중소기업연맹(WASME) 제17차 서울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노무현 대통령이 대표자들을 청와대에 초청, 오찬 격려를 하면서 소기업소상공인들에 대한 관심과 함께 이들의 향후 행보를 주목하고 있다.

한국소기업소상공인연합회(회장 박인복)는 12월 28일 ‘제1회 전국소기업소상공인대회’를 열어 소기업소상공인의 날을 선포하고 훈포상을 수여, 소기업소상공인의 사기를 진작하고 미래 비전과 희망을 제시할 예정이다. 행사가 열리는 국회에서 14일 박인복(56) 회장을 만나 소기업소상공인연합회의 비전과 28일 대회의 의미를 들어봤다.

- 제1회 전국 소기업소상공인대회를 개최하는 배경은.

“우리 소기업소상인은 국민경제의 모세혈관 역할을 하면서 국가 경제위기 때마다 역경을 극복하고 경제 재건의 원동력이 돼왔다. 장인정신을 가지고 대를 이어가고 있는 전통 향토기업은 우리의 자랑스런 유산임에도 대기업이나 중기업들에 비해 소홀히 대우 받았고 관심도 적어 사기가 저하돼 있다. 그래서 늦은 감이 있지만 지난 4월 세계소기업소상공인대회 및 세계중소기업연맹(WASME) 제17차 서울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것을 계기로 소기업소상인들에게 자긍심을 심어주고 사기를 진작하기 위해 전국대회를 열게 됐다.”

- 국내 소기업소상공인의 가장 큰 애로사항은 무엇인가.

“경제 불황이 소기업소상공인들에 미치는 영향은 대ㆍ중기업에 비해 훨씬 크다. 300만 소기업소상공인들이 저력을 십분 발휘하면 현재의 어려움은 극복할 수 있다고 본다. 정작 소기업소상공인들을 힘들게 하는 것은 각종 불합리한 규제와 제도, 그리고 중기업들의 횡포에 가까운 간섭이다. 특히 중기업은 ‘영역’운운하면서 소기업을 도와주기보다 방해하고 있다. 그들이 대기업으로부터 겪는 부당한 대우를 소기업에게 그대로 적용하는 양상이다. 중ㆍ소기업의 관계가 영역싸움으로 비춰지면 곤란하다. 각자 영역에서 발전을 꾀하고 자기들의 권익을 정당하게 대변하면 되는 것이 아닌가.”

- 소기업소상공인 육성, 또는 지원 계획은.

“이제는 더 이상 침묵과 정부의 지원에 의존해서는 안 된다. 소기업소상공인들이 한데 뭉쳐 불합리한 법과 제도를 고치는 데 과감히 나서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연합회는 소상공인들이 스스로 자구책을 마련하고 살아가는 데 걸림돌이 되는 것을 제거하고 그들의 권익을 보호하는 일에 앞장설 것이다. 회원들에 대한 서비스 지원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지난 10월 국민은행과 업무협약을 맺고 소기업소상공인 상담창구를 설치하고 특별우대금리 제공과 융자신청을 간소화하도록 했다.

정부통신부 산하 우정사업본부와도 업무협약을 맺고 자체 판로가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회원사들이 우정사업본부의 판매망을 이용해 판로를 개척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올해 안에 상품권 ‘미소’를 발행해 소비 활성화를 통한 회원사들의 매출신장에 나설 계획이다. 아울러 글로벌시대에 국내는 물론 세계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신기술 개발, 새로운 마케팅 기법 등을 도입해 과감히 해외 개척에도 나서야 한다고 생각한다. 세계 중소기업들과 공조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 소기업소상공인을 대변해 정부에 건의할 게 있다면.

“환자를 제대로 치료하려면 직접 환자를 진단하고 처방하는 게 정도이고 최선이다. 정부는 소기업소상공인에 대한 정책을 펴는데 있어 엄연한 카운터파트너(한국소기업소상공인연합회)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중소기업청을 기준으로 삼는 경향이 있다. 옆에 있는 환자를 간접 진단하고 처방하는 행태다. 그렇다보니 소기업소상공인에 부적합한 기준이 무리하게 적용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또 소기업소상공인들 중엔 사활을 걸고 하는 생계형도 많은데 불합리한 세율 규정은 현실에 맞게 개선할 필요가 있다.”

- 지난 3월 인도에서 열린 세계중소기업연맹 총회에서 총재로 선출됐다. 포부를 밝힌다면.

“세계중소기업연맹은 세계 120여 개 국가가 회원으로 가입돼 있다. 그동안 주로 중동, 아프리카 등 제3세계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운영돼 왔다. 앞으로 전세계 소기업소상공인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각 회원국의 우수제품 전시회를 신설해 명실상부한 글로벌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한국의 국제적 위상을 강화하기 위해 연맹본부를 인도 뉴델리에서 한국으로의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그리고 연맹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우리 상품과 우리의 서비스를 전 세계에 알려나갈 생각이다.”

- 이번 소기업소상공인대회에서 국회의원들이 한지로 만든 한복 패션쇼를 한다는데.

“한복진흥회를 통해 지난해 외교관 부인 초청 한복 패션쇼를 펼쳐 대단히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한국적 아름다움을 전 세계에 알리고 침체된 섬유업계의 활로를 뚫는 일이기도 했다.

이번 대회에서 한복 패션쇼를 갖는 것은 우리 고유문화인 한복을 전통산업 측면에서 부각하고 한복업에 종사하는 소기업소상인들을 성원하는 의미가 있다. 특히 한지로 만든 한복은 매우 독특한 것이어서 한지를 다른 의상에 전용할 경우 산업적 가능성은 무궁무진해 소기업소상인들에게 자부심과 큰 힘을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국회의원들의 참여는 300만 소기업소상공인들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는 측면이 있다.”

<약력> 한양대 공대 졸업. 고대ㆍ연대ㆍ서울대 대학원 고위과정 수료. ㈜한국조명공업 회장, 중소기업청 정책자문위원, ㈜한국산업경제신문사 대표이사 겸 발행인(현), 한국소기업소상공인연합회 회장(현), 세계중소기업연맹 총재(현)

한국소기업소상공인연합회는

한국소기업소상공인연합회는 1997년 제정된 ‘소기업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특별조치법’에 따라 1998년 전국소기업연합회 창립대회를 연 이후 소상공인과 소기업을 아우르기 위한 확대방안으로 2001년 2월 한국소기업소상공인연합회 창립총회를 갖고 탄생했다.

회원은 소기업의 경우 제조업, 건설업, 광업, 운수업은 50인 미만(소상공인은 10인 미만), 농ㆍ임ㆍ어업과 가스업 도ㆍ소매업 숙박ㆍ음식업 등 기타 업종은 10인 미만(소상공인은 5인 미만)의 사업장이 대상이다. 이 분류 기준에 따르면 우리나라 소기업·소상공인(2004년 기준)은 소상공인 267만7,000여 명을 포함해 총 291만3,000여 명에 이른다.

한국화원협회를 비롯 이용사회, 대한숙박업중앙회, 한국세탁업중앙회, 한국피부미용사회중앙회, 전국공중위생단체협의회, 한복진흥회, 한국NT전국연합회 등 20여 개 소기업ㆍ소상공 단체가 회원에 가입해 있다.

유엔 산하 관련기구로 1980년 발족돼 120여 개국이 회원으로 가입해 있는 세계중소기업연맹(WASME)의 한국연합회를 이끌고 있는 박인복 회장이 올 3월 WASME 총재를 맡아 국내 소기업ㆍ소상공인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입력시간 : 2006/12/26 13:16




박종진 차장 j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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