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대 소비욕구 충족시켜줄 업그레이드 아이템 선정이 키 포인트

품질과 서비스가 기존 업종에 비해 크게 향상된 업그레이드 아이템들이 창업시장에서 새롭게 각광받고 있다.

최근 창업시장에는 다양성과 독특함을 추구하는 20~30대가 새로운 소비계층으로 부각되고 있다. 이들은 높은 품질을 원하면서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을 지불하려는 소비 경향을 보인다.

이에 따라 기존 아이템들이 이들의 소비 욕구를 반영하기 위한 발빠른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포화 상태인 창업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 ‘소비하면서 나만의 만족을 느끼게 하는’ 차별화 마케팅 사례를 알아본다.

기존에 새로운 기능 추가로 UP

브랜드 런칭 초기의 아이템을 그대로 가져가면서 새 기능을 첨가해 업그레이드한 업체들도 증가하고 있다.

피부관리전문점 ‘피부천사(www.skinangels.co.kr)’는 4,000원부터 6만원대까지 다양한 가격과 고품질로 여성들로부터 각광받고 있는 아이템. 피부천사는 케어 서비스를 받을 때 사용되는 제품도 천연재료가 가미된 고급스러운 것을 추구한다. 피부 타입에 따른 매뉴얼도 다양하게 개발됐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서비스는 진주펄 마사지다. 진주는 피부에 자극적인 짠 바다진주가 아닌 고급 민물진주를 사용했다. 미백과 진정효과가 뛰어나다. 아주대 생물공학 교수팀이 개발한 자연 추출물을 이용해 화장품을 만들었다.

신 아이템 개발로 소비자 욕구 충족

새로운 기법 개발로 기존 아이템의 한계를 뛰어 넘은 브랜드들도 잇따라 런칭되고 있다.

‘햄프리코리아’(www.hempkorea.com)의 ‘햄프리웰빙관’은 외형은 기존의 찜질방이지만, 대마와 삼베를 이용한 저온찜질방이라는 점에서 업그레이드 아이템으로 평가받고 있다.

대마벽지와 대마황토의 배합을 이용한 대마저온찜질방이다. 보통 찜질방이 70℃ 이상인데 비해 40~42℃의 온도로 따뜻한 느낌이다. 햄프리웰빙관은 고객이 대마의 효능을 직접 체험하도록 한다. 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또 다른 고객을 부르는 ‘입소문 마케팅’에 충실하고 있다.

성공 창업의 제1요소, 고객 만족

요즘 같은 불황기일수록 창업을 할 때 신중한 자세가 중요하다. 그러나 지나친 안전주의는 수동적인 사람을 만든다. 때로는 과감한 도전정신이 성공의 모체가 된다.

모든 창업에는 모험이 따른다. 철저한 준비와 새로운 경영 기법, 성공에 대한 의지가 필요하다. 경기가 좋을 때 창업 성공률은 20~30%에 불과하다. 불황일 때도 마찬가지다. 즉 경기와 무관하게 상위 20% 안팎의 창업자는 성공을 맛본다는 얘기다.

소자본 사업가들의 가장 큰 문제점은 고객보다 돈을 우선시한다는 것이다. 예비 창업자들 중 상당수는 유행 아이템에만 관심을 가진다. 그 사업이 진정으로 고객을 만족시켜 주는지, 고객을 지속적으로 유지해 나갈 것인지, 내가 경쟁력은 갖추고 있는지를 고려하지 않고 창업한다.

그러다 보니 필연적으로 창조나 차별화보다는 모방 위주의 창업을 한다. 조개구이전문점이 뜬다는 소문에 동네마다 조개구이전문점이 들어서고, 만화ㆍ비디오 대여점이 뜬다고 소문나면 너도나도 만화ㆍ비디오 대여점을 창업한다.

이러한 부하뇌동 창업 풍토에는 전문성이 뒤로 밀린다. 창업자의 자질이나 노하우가 무시되면 고객의 불만족으로 이어진다. 그런 점포는 질긴 생명력을 가지지 못한다.

그러나 비슷한 아이템일지라도 차별화를 통해 고객들의 욕구를 만족시키면 성공할 수 있다. 붕어빵의 경우 우리나라에는 한결같이 팥만 들어가지만, 일본에서는 모양도 다양하고 팥의 종류도 수십 가지다. 고객을 중심에 놓고 사업을 하면 그 분야에서 요구되는 전문성을 갖추려는 노력을 게을리할 수가 없다.




이상헌 창업경영연구소장 www.ican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