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나 그 출연진들이 새로운 트렌드를 형성해 나가기 시작하면서 드라마 소품이 유통계에 큰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인기드라마 속 스타패션이 패션계의 흐름을 좌지우지 할만큼 요즘 트렌디 드라마는 곧 유행을 선도하는 유행 제조기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런 추세를 반영해 기존의 인터넷 스타샵 쇼핑몰이 모바일 스타샵 쇼핑몰로 진화하기 시작했다.
모바일 쇼핑은 지난 6월 롯데홈쇼핑에서 한 화면에서 원스톱 주문이 가능한 ‘자동기능설정’ 서비스를 선보이면서 그 시작을 예고했다. 그리고 최근에서야 드라마를 보며 이동 중에 즉석에서 상품 구매를 하는 ‘모바일 드라마 쇼핑’이 가능해진 것이다.
‘모바일 드라마 쇼핑’은 로그인과 결제수단, 배송지 등 기본 정보가 한번에 저장돼 휴대폰으로 확인 버튼만 누르면 간편하게 드라마 속 주인공들의 소품을 구입할 수 있는 서비스다.
|
할부 구매는 물론 할인 쿠폰 적용까지도 가능하고, 롯데홈쇼핑은 SK텔레콤과 KBS와의 제휴를 통해 드라마 주인공들의 의상과 소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늘려나가고 있다.
인터넷 쇼핑과 동일한 방식으로 시간과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더욱 편리하게 모바일 쇼핑이 가능해진 것이다.
지금까지 스타들의 의상과 소품을 모방한 상품들은 많이 유통돼 왔지만, 스타가 착용한 것과 동일한 제품의 정보를 제공, 판매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모바일 드라마 쇼핑’을 종종 이용한다는 직장인 박씨(28세)는 “매장을 찾을 필요 없이 휴대폰을 통해 드라마 콘텐츠를 보면서 즉석에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라며 “진정한 의미의 M-커머스 시대가 열린 것 같다”고 평가했다.
또 다른 주부 김씨(47세)는 “모바일 드라마 쇼핑 덕분에 친구들 사이에서 패션 리더로 불리며 부러움을 사기도 한다”고 이야기 했다. 그리고 그는 “모바일 드라마 쇼핑이 지나치지만 않는다면 삶의 활력을 제공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앞으로 더욱 다양한 인기드라마의 패션 소품들을 지속적으로 소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엄지 쇼핑 족들의 편의를 위해 다양하고 편리한 기능을 단계적으로 추가해 나가면서 ‘모바일 드라마 쇼핑’을 ‘고객에게 가장 편리한 쇼핑 도구’로 만들겠다”는 포부도 잊지 않았다.
DMB와 무선 인터넷 환경의 지속적인 발전이 홈쇼핑 업체와 이동통신사와의 결합과 맞물리면서 소비 트렌드가 점점 진화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새로운 소비 환경에서TV 드라마 속 주인공이 되는 것도, 유행에 앞서가는 스타일도 좋지만 과소비나 충동 구매가 아닌 현명하고 신중한 소비를 할 줄 알아야 한다.
<저작권자 ⓒ 한국아이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윤선희 leonelgar@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