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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0년 잉카문명의 진수를 만나다

[페루 잉카문명전] '태양의 아들, 잉카'
5000년 역사를 자랑하는 페루 문명의 진수를 모은 <태양의 아들-잉카> 전시회가 12월 11일부터 3월 28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시실에서 개최된다.

이번 전시에는 한국을 최초로 찾는 미라 5점을 포함해 총 351점에 달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페루 유물이 선보인다. 또 20세기 세계 3대 고고학적 발견으로 꼽히며 한번도 국내에 공개된 적이 없는 '시판 왕 무덤'에서 출토된 최고의 황금유물 47점과 세계 7대 불가사의로 꼽히는 공중도시 '마추픽추'에서 출토된 잉카 유물 23점도 첫 선을 보인다. 한국일보와 국립중앙박물관, SBS가 주최한다.

2년간의 기획 및 준비와 페루 정부의 국가적 지원을 바탕으로 10개의 국립 및 사립 박물관과 연구소 소장품이 출품된 이번 전시는 인류 문명사의 큰 미스터리로 남은 잉카와 페루 문명의 신비를 한 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I부 안데스 고대문명의 전설

1- 펠리노 신상(Feline Figure)
구리에 금도금, 구리, 터키석, 조개. 모체 Moche (A.D.100-700)

시판왕 피라미드의 늙은 왕 관에서 출토된 부장품 가운데에서도 가장 놀랍고도 불가사의한 형상을 한 금동제 펠리노 신상이다. 펠리노 신은 모체 종교에서 가장 숭배를 받았던 신이다. 안데스 고대 문명에서 새, 펠리노, 뱀은 각각 하늘, 땅, 그리고 지하의 힘을 상징한다. 머리에 쓴 관에는 뱀의 몸통 양쪽에 두 개의 펠리노 머리가 표현되어 있으며 이는 하늘을 상징한다.

관 아래에는 뱀의 몸통 양쪽에 새의 머리가 표현되어 있는데 이는 땅을 상징한다. 이마에는 두 마리의 뱀 몸통에 각각 물고기 머리가 장식되어 있으며 이는 바다를 상징한다. 무섭게 찌푸린 얼굴, 치켜 올라간 두 눈, 날카로운 송곳니, 밖으로 튀어나온 혀, 날카로운 손톱과 발톱 등 초자연적인 신의 모습은 경외심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2- 펠리노신 무늬 병 Vessel decorated with feline design
토제. 쿠피스니케Cupisnique (B.C.1,200-200)

각각 지상과 지하를 상징하는 동물인 펠리노와 뱀은 때로는 이렇게 서로 합쳐져 초월적인 모습으로 표현되기도 하였다.

3- 올빼미 장식 병(Owl-shaped vessel)
토제. 쿠피스니케Cupisnique (B.C.1,200-200)

고대 안데스 문화에서 새는 하늘을 상징하는 동물이며, 특히 올빼미와 같은 밤새는 죽음과 내세, 그리고 희생 제의와 관련되는 모티브이다.

4- 신 무늬 직물(Mantle depicting deities)
직물. 파라카스 Paracas (B.C.1,000-A.D.200)

미라를 쌌던 직물로 죽은 뒤에도 삶이 이어진다고 믿었던 고대인의 관념을 보여준다.

5- 펠리노신 목걸이(Necklace with feline pendant)
반암, 터키석. 파코팜파Pacopampa (B.C.1,250-A.D.1)

안데스 고대인들은 땅과 하늘 지하의 세계를 현실의 동물들로 신격화하였으며, 재규어·퓨마와 같은 펠리노는 땅의 힘을, 독수리·콘도르와 같은 새는 하늘의 힘을, 뱀과 거미는 지하의 세계를 상징한다.

6- 펠리노 장식 가슴꾸미개(Pectoral with feline design)
달팽이 껍질, 돌. 쿠피스니케Cupisnique (B.C.1,200-200)

달팽이 껍질에 터키석을 박아 장식한 화려한 가슴 꾸미개이다. 가장 아래쪽은 펠리노 머리 형상의 장식이 이어진 끝단으로 마무리하였다.

II부 문명의 발전

1- 성행위 장면이 표현된 병(Vessel depicting an erotic scene)
토제. 모체 Moche (A.D.100-700)

마름모 무늬 담요를 덮고 측면으로 누워 성교하는 모습을 묘사한 의례용 토기이다. 모체토기에서는 이와 같은 남녀의 행위뿐만 아니라 성과 관련된 다양한 장면을 숨김없이 묘사한 토기가 많은데 아마도 이는 주술의식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2- 신 장식 딸랑이(Rattle decorated with Ai-Apaec)
금, 터키석. 모체 Moche (A.D.100-700)

시판왕 관에서 출토된 반원형 금 딸랑이는 신분을 상징하기 위해 허리띠에 매달았다. 약간 다른 형태의 딸랑이도 있지만 대부분 둥근 금판의 양쪽에 신의 모습을 표현한 뒤 이를 반으로 접은 부채꼴 형태이다. 가장자리에는 여러 개의 방울이 달려있다.

딸랑이의 양쪽 면에는 모체 최고의 신인 '아이아파엑'이 한 손에는 전리품 머리를, 한 손에는 투미를 들고 있어 인간의 죽음과 삶을 결정짓는 힘을 상징하고 있다. 눈과 귀는 터키석으로 이빨은 스폰디우스 조개를 박아 넣어 화려함을 더하였다. 시판왕은 그가 강력한 전사였음을 보여주는 이러한 섬뜩한 이미지의 화려한 장식들과 함께 묻혀 있었다.

3- 귀걸이(Ear ornament decorated with the Lord of Sipan)
금, 터키석. 모체 Moche (A.D.100-700)

모체 시대의 가장 중요한 유적인 시판왕 피라미드의 시판왕 관에서 출토된 금과 터키석으로 만든 귀걸이이다. 중앙에는 병사들에게 호위받고 있는 곤봉을 든 전사의 모습이 매우 입체적이고 정교하게 장식되어 있는데 이는 시판왕 자신을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새의 날개와 신전을 나타내는 머리장식, 부엉이 머리 목걸이, 반원형 딸랑이, 코걸이 등의 장신구는 시판왕의 군사적이면서도 종교적인 힘을 상징한다. 곤봉과 방패, 목걸이와 허리띠는 따로 분리할 수 있게 되어 있다.

4- 미라(Adult mummy wearing cloth)
직물. 치리바야 Chiribaya (A.D.900-1440)

안데스 고대문명에서 사람들이 죽으면 보통 옷을 입히고 가면을 씌워 먹을 것과 마실 것뿐만 아니라 생활용품을 같이 묻었다. 이러한 시신은 염분을 많이 함유하고 건조한 토양의 특성상 양호한 상태로 미라화되었다. 그러나 일부 시신은 내장을 꺼내 라마털이나 식물의 잎을 넣어 미라를 만들기도 하였다. 이 것은 자연적으로 미라화된 예로 페루 남부 치리바야에서 발견되었다. 어린아이의 미라와 같이 발견되었는데 성인남자를 묻을 당시 어린 미라를 옮겨와 함께 묻은 것으로 보아 친분관계가 있어 보인다.

5- 투미 (Sacrificial Knife, Tumi)
금, 돌. 람바야케 Lambayeque (A.D.750-1375)

투미(Tumi)는 안데스 고대문명과 잉카문명의 의례에서 전리품의 목을 베는 데 사용하였던 도구이다. 아래에는 반원형의 칼날이 있고 그 위로 손잡이가 연결된 것이 기본적인 형태이나 이와 같이 손잡이 위에 신상이나 성스러운 동물을 장식한 예도 많다. 이 투미는 람바야케 문화의 특징인 반달 모양의 관을 쓴 신의 모습이 장식되어 있다. 귀와 눈에는 터키석을 박아 장식하였다.

III부 황금의 제국, 잉카

1- 라마상(Statuette of llama)
금. 잉카시대 Inca (A.D.1430-1532)

금판을 두드리고 납땜하여 만든 라마상이다. 라마는 잉카인들이 신성시하던 동물이자 황제의 재산으로, 풍요를 기원하는 의식에서 자주 사용되었다. 특히 이러한 종류의 작은 조각상은 풍요로운 수확을 위해 들판에 묻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잉카를 정복한 스페인인들의 기록에 의하면 잉카의 수도 쿠스코의 코리칸차 신전(태양의 신전)의 중정에는 실물 크기의 금제 옥수수가 심어져 있었고, 라마와 목동도 금으로 만들어져 놓여있었다고 한다. 잉카의 젊은이들은 성년식에서 금은 라마를 앞세우고 성지를 순례하였다고 한다.

2- 키푸(결승문자) Quipu
직물. 잉카시대 Inca (A.D.1430-1532)

키푸는 수를 기록하기 위해 매듭을 묶은 새끼줄을 말한다. 각각의 색과 매듭에 특정한 의미가 있어 언어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3- 파차쿠텍 잉카의 초상(Pachacutec Inca IX)
유화. 18세기

잉카의 9대왕인 파차쿠텍 잉카 유팡키(Pachacutec Inca Yupanqui, 1438~1471년)의 초상이다. 잉카의 부족국가가 제대로 된 왕국의 형태를 갖추기 시작한 것은 이 파차쿠텍 왕의 시기부터였다. 파차쿠텍은 수도 쿠스코의 정비와 함께 제국의 영토 확장에 힘써 당시 잉카는 수도로부터 약 4000km에 달하는 안데스의 영토를 지배하였으며, 인구는 600만 명에 달했다.

4,5- 마추픽추 유물들(Machu Picchu)
잉카시대 Inca (A.D.1430-1532)

마추픽추는 쿠스코의 도시에서 112km 떨어진 해발 2550m에 위치해 있다. 같은 이름을 가지고 있는 언덕의 정상에 펼쳐져 있으며 아열대의 초목으로 둘러싸여 있다. 1911년에 예일대학교 출신 사학자 하이렘 빙엄(Hiram Bingham)이 소위 잉카의 잃어버린 도시라 불리는 미스터리를 밝히는 잉카 건축을 발굴했다.

마추픽추는 잉카 귀족, 성직자, 여사제 그리고 선택된 여성(aclla)만이 접근할 수 있었던 신성한 신전이라고 간주되었다. 크게 배수 수로에 의해 두 개의 구역으로 나뉘어진다. 첫 번째는 남쪽에 위치하며 농경 대지와 관련이 있다. 북쪽으로 향한 두 번째 구역은 사원, 궁, 광장, 거주지, 광장 등이 배치되어 있다.

6- 남자 인물상(Statuette of man)
금. 잉카시대 Inca (A.D.1430-1532)

금으로 만든 벌거벗은 이 인물상은 잉카인들이 풍요를 기원하며 하늘과 땅의 신에게 바쳤던 제물로 사용되었다. 남성의 생식기가 두드러지게 표현되었으며 둥근 통 모양의 머리장식을 쓰고 귓불은 길게 늘어져 있다. 늘어진 귓불은 크고 화려한 귀걸이를 달 수 있는 상류계층임을 의미한다. 스페인 사람들은 잉카의 지배자와 귀족들을 '오레호네스 orejones' 즉 '귀 큰 자들'이라고 불렀다. 약간 불룩한 왼쪽 뺨은 코카 잎을 씹고 있는 모습을 표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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