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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안내] 영국 왕을 모셨지 外





이윤주 기자 misslee@hk.co.kr



호텔 웨이터 눈에 비친 굴곡진 체코역사
■ 보흐빌 흐라발 지음/ 김경옥 옮김/ 문학동네 펴냄/ 13,000원

슈크보레츠키, 밀란 쿤데라와 함께 체코 문학의 거장으로 꼽히는 보흐빌 흐라발의 대표작 <영국 왕을 모셨지>가 출간됐다. 현대 체코문학을 대표하는 그가 상대적으로 국내 알려지지 않은 데는 그의 활동 이력 때문이다. 장편 <엄중히 감시받는 열차>로 세계적 명성을 얻었지만 체코정부의 감시와 감열로 20여년 간 국내 출판이 금지된 상황에서도 그는 조국을 떠나지 않았다. 스스로 글 감옥을 택한 작가를 해외언론과 문학계는 '체코 소설의 슬픈왕'이라고 불렀다.

1971년 발표한 <영국 왕을 모셨지>는 1989년 판금조치가 해제된 후 27개국으로 번역 출간됐고, 2006년 영화로 만들어져 베를린영화제 국제평론가상(2007)을 수상했다.

작품은 체구보다 큰 야망으로 파란만장한 삶을 산 호텔웨이터 디테의 생애를 그린다. 백만장자의 도움으로 프라하 호텔 웨이터가 된 디테는 명석한 두뇌로 '호텔파리'로 진출하고 2차대전 중 우연히 만나 사랑을 나눈 간호사 리자의 도움으로 백만장자가 된다. 그러나 공산주의 정권이 들어서며 재산은 압수당하고 수용소로 보내진다. 15년 수용소 생활 후 출감한 그는 이제 노인이 돼있다.

격렬했던 20세기 체코의 정치 상황에서 작가는 작품 속 인물을 통해 사색과 고민을 드러냈다. 굴곡진 체코의 역사는 밝고 유쾌한 주인공의 웃음으로 경쾌하게 그려진다. '내게 불행이 닥쳤을 때 항상 그 곁에 행운이 함께 있었다'는 작품 속 문장은 이를 단적으로 나타낸다.

■죽음의 중지
주제 사라마구 지음/ 정영목 옮김/ 해냄 펴냄/ 12,500원

포르투갈의 대표작가 주제 사라마구의 신작이 국내 출간됐다. 환상적 리얼리즘 작가로 알려진 저자는 신작에서 역시 개인과 역사를 가로지르는 문학세계를 보여준다. 작가 특유의 내레이션과 은유가 눈길을 끈다. 새해 아침부터 시작된 '불사의 상황'이 일으키는 혼란과 갈등에서 사회구성원의 개인적 선택이 빚어내는 결과를 아이러니와 유머로 엮어낸 작품이다.

■마네의 연인 올랭피아
데브라 피너맨 지음/ 박산호 옮김/ 황금가지 펴냄/ 12,000원

19세기 미술의 걸작 '올랭피아'에 얽힌 역사 장편소설. 소설의 주인공인 빅토린 로랑은 실제 에두아르 마네의 뮤즈(예술의 신)였으며 '올랭피아','거리의 여가수','풀밭위의 점심식사'등의 모델이 됐던 빅토린 뫼랑을 모델로 한 가공의 인물이다. 가난하지만 당돌한 빅토린 로랑은 그녀의 미모에 반한 화가 마네의 뮤즈가 된다.

■지식의 단련법
다치바나 다카시 지음/ 박성관 옮김/ 청어람미디어 펴냄/ 13,000원

일본 저널리스트 다치바다 다카시가 정보를 수집, 가공, 이용하는 방법을 설명한 책. 1장 '정보 입력과 출력'에서 4장 '정보검색과 컴퓨터'까지 주로 다양한 정보수집, 정리법에 대해 설명하고 5장 '입문서에서 전문서까지'부터 12장 '회의하는 정신'까지 인터뷰 방식이나 정보의 신뢰성에 대한 문제제기, 입문서 선택법 등 저널리스트로서 노하우를 소개한다.

■세계의 교과서 한국을 말하다
이길상 지음/ 푸른숲 펴냄/ 16,000원

2003년부터 외국 교과서의 한국관련 내용을 검토해 해당 국가에 수정을 요청해온 한국학중앙연구원 이길상 교수의 연구서. 저자는 세계 여러 나라의 교과서가 한국에 대해 어떻게 설명하고 있는지, 오늘날 한국이 지닌 객관적 위상을 평가한다. 아울러 교과서 외교를 통해 한국의 국제적 이미지 재고 방향을 제시한다.

■번역의 탄생
이희재 지음/ 교양인 펴냄/ 17,800원

저자는 20여 년간 번역 일선에서 살아온 번역 전문가다. 그는 국내 번역물이 지나치게 출발어(원어)의 직역에만 충실했다고 지적하며 번역 현장에서 찾아낸 한국어의 고유한 개성을 제시한다. 국어의 특징을 우리말 영역에서 누릴 것이 아니라 번역에서 적극적으로 드러내야 한다는 것이 저자의 생각이다. 이 책은 우리말과 글을 바로세운 번역 원칙론을 제시한다.

■갈라파고스
폴D. 스튜어트 외 지음/이성호 옮김/ 궁리 펴냄/ 30,000원

다윈의 저서 <종의 기원>이 출간된 지 150년. 이 책은 진화론의 배경이 된 갈라파소스 섬을 직접 찾은 BBC 자연사 프로젝트팀의 일지다. 폴D.스튜어트를 비롯한 5명의 팀원들은 갈라파고스 제도의 생성을 시작으로 다윈의 삶부터 갈라파고스를 찾은 비글 호의 여행, 섬의 역사와 오늘날 당면한 문제를 파헤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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