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 조양호 회장

조영호 (왼쪽) 한진그룹 회장과 닐 맥그리거 대영박물관장이 12월 1일(현지시간) 런던 대영박물관에서 열린 한국어 작품 안내 서비스 기념행사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한공>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지난 12월 22일 공익재단인 '환경재단'이 주최한 '2009 세상을 밝게 만든 사람들' 시상식에서 올 한해 각 부문에서 나눔과 헌신적인 활동으로 사회에 희망을 선사한 36인의 인물로 선정돼 상을 받았다.

조 회장은 프랑스 루브르, 러시아 에르미타주, 영국 대영박물관 등 세계 3대 박물관에 한국어 안내 서비스를 제공, 한국어의 위상을 높이고 한국인 관광객들에 편의를 높였다는 점이 평가를 받았다.

세계적 문화 명소인 3대 박물관에 자국어 안내 서비스가 제공되는 것은 아시아권 언어로는 한국어가 유일하다.

이들 세계 3대 박물관의 한 해 관람객은 1660만 명으로 한국어가 영어, 프랑스어 등의 언어와 함께 공식 서비스 언어가 됨에 따라 국민적 자긍심과 우리 말의 국제적 위상이 크게 높아지게 됐다.

한진그룹 계열사인 대한항공은 2008년 2월 루브르 박물관에 한국어 서비스를 후원한데 이어 같은해 11월 대영박물관과 멀티미디어 가이드 기기 교체 및 콘텐츠 제작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올해 후반부터 한국어가 포함된 영상·음성작품 안내를 제공하였다. 또 지난 6월부터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위치한 에르미타주 박물관에 한국어 안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처럼 한국어와 한국의 위상을 높인 공로로 대한항공은 2009년 5월 문화부 장관으로부터 감사패를 수상하기도 했다.



송준호 기자 tristan@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