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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현대를 통찰한 거장의 솜씨

[신간 안내] 창비세계문학 (전 9권) 外
9개 언어권, 총 102명 작가의 단편소설 114편 수록
■ 창비세계문학 (전 9권)

캐서린 맨스필드 외 지음/창비 펴냄/ 각 권 1만 2000원-1만 5000원

국내 번역된 세계문학작품은 대다수 서구 작가들의 대표 장편이다. 말 그대로 '세계문학'의 지형도를 그리는 이들 세계문학작품 시리즈는 그러나, 독자로서 만만치 않은 시간과 정성을 들여야 독파할 수 있는 작품들. 때문에 '누구나 알지만, 누구도 읽지 않는' 비운의 작품이 다수를 차지했다.

지난 주 출간된 창비세계문학은 근현대 100년간 발표된 단편 소설을 언어권 별로 묶은 작품집시리즈다. 짧은 분량이면서도 세계에 대한 통찰, 독창적 해석, 예술적 미를 추구하는 단편소설을 세계문학전집으로 선보인다는 의도다.

전 9권의 이 책은 9개 어(語)권 총 102명 작가의 작품 114편이 수록돼있다. 수록작 10편 모두 국내 초역인 '일본편'을 비롯해 14편 중 11편이 국내 초역인 프랑스 편 등 대부분 수록작이 국내 처음 소개되는 작품들이다.

<영국 · 가든파티>는 1866년 찰스 디킨즈 '신호수'부터 1963년 도리스 레싱의 '지붕 위의 여자'까지 영국의 대표 단편 8편을 선보인다. 한국과학기술원 김영희 교수가 엮고 옮겼다. 인제대 한기욱 교수가 엮고 옮긴 <미국 · 필경사 바틀비>는 호손, 포우, 멜빌을 비롯한 미국 주요 작가들의 단편 11편을 묶었다.

<독일 · 어느 사랑의 실험>은 수록작 17편 중 11편이 국내 처음 번역되는 단편. 요한 페터 헤벨의 '뜻밖의 재회'를 비롯해 알렉산터 크루게의 '어느 사랑의 실험' 등 독일문학의 독특한 스타일과 다양한 문제의식을 볼 수 있다. 서울대 임홍배 교수가 엮고 옮겼다.

<스페인 · 라틴아메리카 · 날 죽이지 말라고 말해줘!>는 수록작 19편 중 13편이 국내 처음 번역 소개된다. 마르케스의 '거대한 날개 달린 상늙은이'를 비롯해 스페인어권 문학의 특징인 환상성과 마술적 리얼리즘 등 단편문학의 정수를 맛 볼 수 있다. 서울대 김현규 교수가 엮고 옮겼다. 서강대 이욱연 교수가 엮은 <중국 · 장맛비가 내리던 저녁>, 전주대 서은혜 교수가 엮은 <일본 · 이상한 소리> 등 동아시아 근대문하가 100년사를 통찰한다.

이밖에도 불문학자 이규현 씨가 <프랑스 · 이것은 소설이 아니다> 엮었고, 한국외대 정병권 교수와 최성은 교수가 공동으로 <폴란드 · 신사 숙녀 여러분, 가스실로>를 번역했다.

다양하고 압축적인 구성은 마치 오페라 갈라 콘서트를 보는 듯하다. 근현대를 통찰한 거장의 솜씨를 구경해 보자.

■ 희망은 깨어 있네

이해인 지음/ 마음산책 펴냄/ 9500원

이해인 수녀의 신작시집이 출간됐다. 일상에서 길어 올린 100편의 신작시, 지난 1년 반 동안 기록한 단상을 모았다. 암 수술 이후 방사선 치료 28번, 항암치료 30번ㅇ르 받았다는 그녀는, "오늘은 내 남은 생애의 첫날이라고 생각하며 지낸다"고 담담히 말한다. 작고 소박한 것들의 소중함을 말하고, 그 속에서 아름다움과 행복을 찾는 이해인 수녀의 섬세한 감성을 느낄 수 있다.

■ 위건 부두로 가는 길

조지오웰 지음/ 이한중 옮김/ 한겨레출판 펴냄/ 1만 2000원

작가 조지오웰의 르포르타주. 1936년 탄광 노동자들과 함께 지내며 이들의 실업에 관해 쓴 작가는 그 속에서 절망과 희망을 기록한다. '왜 사회주의가 노동 계급에게 지지 받지 못하는가'란 질문에 답하는 조지 오웰의 이야기는 오늘날 한국 사회에도 여전히 울림을 준다. 번뜩이는 통찰과 특유의 유머를 바탕으로 노동 계급의 삶을 담아낸 수작.

■ 식인 사이코패스가 몰려온다

대니얼 디엘 · 마크 도널리 지음/ 황근하 옮김/ 삼인 펴냄/ 1만 6000원

<스위니 도트>부터 <양들의 침묵>에 이르기까지, 이들 영화의 공통점은 모두 식인 사이코패스를 다루고 있다는 점이다. 이 책은 현대사회 대표적 범죄 유형으로 식인이 급부상하고 있으며, 사회가 관심을 가져야 할 시점이라고 말한다. 신화, 전설, 민담, 소설 등 문화에서 나타난 식인과 근현대 사회 나타났던 식인 사례 연구를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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