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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쓴 막스 베버 평전

[신간 안내] 1975년 번역판 개정본… 베버 사상ㆍ인간적 면모 충실히 묘사
막스 베버
마리안네 베버 지음/ 조기준 옮김/ 소이연 펴냄/ 1만 5000원


"인문학에서 다독은 그리 추천할 만한 독서 방법이 아닙니다."
"학자가 다독을 하지 않으면 누가 다독하나요?"
"한 권을 읽어도 제대로 읽기, 독창적으로 읽기가 중요합니다."

취재 도중 듣게 된 이 말을 통해 '아? 그래서 아직도 칸트로 논문을 쓰는 구나'하고 깨닫게 됐다.

고흐와 다빈치의 패러디 작품이 성행하는 것처럼, 비틀즈와 마이클 잭슨 노래가 수십 년 리메이크되는 것처럼 책 역시 어느 이론, 학문의 '바이블'로 손꼽히며 이의 아류, 아류의 아류를 거듭하며 발전한다.

국내 철학계에서 칸트가 편애의 대상이라면, 사회학에서 막스 베버가 그런 인물이다. 게오르그 짐멜과 함께 현대 독일 사회학의 창시자로 불리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유독 짐멜보다 베버에 관한 편애가 심했다.

짐멜에 관한 제대로 된 국내 연구서는 전무하지만, 베버의 경우 사후 90년이 지난 최근에도 그의 대표저작 <프로테스탄티즘의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이 새 번역본으로 출간됐다.

신간 <막스 베버> 역시 1975년 국내 번역판의 개정본이다. 재미있는 사실은 평전을 쓴 사람이 그의 부인 마리안네 베버라는 것이다. 막스 베버의 5촌인 그녀는 그의 집에 기거하며 막스와 가까워졌다.

1893년 결혼해 1920년 막스가 죽을 때까지 함께 살았다. 그의 사후 마리안네 베버는 남편의 동료, 제자들과 함께 저작집 편집을 맡아 진행했고, 사후 6년이 지나 이 책을 출간했다.

총 780페이지에 달하는 방대한 저술인 원전은 베버의 조상, 친가 및 외가의 가계, 가업, 신앙과 가풍, 유년 시절, 학문 활동, 19세기 말 독일의 사회상까지 베버에 관한 역사가 세밀하게 서술돼 있다. 이 초역본은 270여 페이지로 원전을 대폭 압축한 것이다.

19장을 9장으로 줄였고, 원전의 장을 몇 장 씩 합편해 편성했다. 베버와 가족, 친지들이 주고 받은 서간문을 대폭 줄여 압축했다.

평생 베버를 지켜봐 온 저자는 베버의 사상이 어떻게 형성됐는지는 물론 베버의 인간적인 면모도 충실하게 묘사한다. 딱딱한 이론, 머리 아픈 개념어도 이야기를 통해 접근하면 재미를 느낄 수 있을 터다.

조기준 박사의 번역으로 1975년 삼성문화문고 시리즈물로 출간된 이 책은 이번 신간을 내며 아들 조명기 씨와 협의해 다시 손질해 다듬었다.


그리스 신화와 영혼으로 보는 영혼의 역사
장영란 지음/ 글항아리 펴냄/ 3만 2000원


그리스 신화를 주제로 꾸준히 저술작업을 해온 신화학자 장영란 씨의 신간. 고대 그리스에서 출발해 서양 문명이 '영혼'이라는 것을 어떻게 인식하고 사유했는지, 그 사유의 결과를 어떤 문학적 표현, 철학적 개념, 신화적 표상으로 만들어냈는지 포괄적으로 다루고 있다.


예술과 생태
박이문 지음/ 미다스북스 펴냄/ 1만 8000원


<둥지의 철학>, <존재와 표현>등 탁월한 저서로 알려진 철학자 박이문의 신간. '가능유일세계'의 개념으로 예술의 새로운 정의를 시도했던 저자는 이제 예술과 생태라는 새로운 문제영역에 도전한다.

이른바 생태학적 합리성에 기초한 둥지의 예술론, 예술철학, 예술미학론이다. 저자는 신간에서 기존의 인간중심주의적 서구합주의적 이성에서 탈피해 '생태학적 이성'에 눈뜨기를 주장한다.


아이들이 위험하다
크리스티안 리텔마이어 지음/ 송순재․권순주 옮김/ 이매진 펴냄/ 1만 2000원


독일의 교육학자 크리스티안 리텔마이어가 뇌과학, 발달심리, 신경의학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와 각종 언론보도를 집약해 쓴 교육서. 방대한 사례연구와 통계자료, 수치를 바탕으로 기술 진보에 따른 아이들의 교육환경에 관한 학계 논점을 설명하고 있다. 자발적 놀이와 아이의 성장, 문화산업의 팽창에 따른 교육의 폐해 등을 다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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