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쳐 & 피플] 손동운 육군교도소 교도소장

손동운 육군교도소장이 군 유일의 전문 교정기관인 육군교도소에 변화를 이끌어 주목받고 있다. 종래 인권의 사각지대로 인식되었던 육군교도소를 '수용자 인권존중, 공명정대한 처우관행 정착기관'으로 변모시키고 있다는 평가다.

이는 지난 2일 서울 효창동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제3회 '대한민국을 빛낸 자랑스러운 인물대상' 교정분야에서 손동운 육군교도소장이 유공자로 선정돼 수상한 실질적인 배경이다.

소비자연합 Times와 SYB소비자연합방송이 공동으로 주최하고 국제소비자포럼위원회 등에서 주관하는 '이 상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교육 등 각 분야에서 한국 경제 발전과 해당 산업의 경쟁력 강화, 사회 문화 교육, 복지 수준 향상에 공헌한 모범 인물을 발굴해 시상한다. 손동운 교도소장의 수상은 민, 군 교정인사를 통털어 교정인사로는 두 번째고, 군인신분으로는 첫 수상자이다.

지난해 6월 육군교도소 교도소장으로 부임한 손동운 소장은 '존중과 배려의 열린 교정문화 정착'이라는 업무추진 목표 아래 효과적인 수용자 관리, 수용질서 확립, 법규에 의한 행정업무라는 소임을 충실하게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군 수용자 성향과 범죄유형에 맞는 교정교화 활동을 위해 외부 전문기관과 연계, 미술심리치료, 성폭력 재범방지 교육프로그램, 상담학 석ㆍ박사에 의한 수용자 심리상담 및 심리치료 등을 실시한 것이 좋은 예다.

또한 재범방지와 재사회화의 교정목표 달성을 위해 전문교관과 외부 전문강사의 세심한 지도로 자격검정반을 운영, 전반기에는 93%의 합격률을 보이더니 후반기에는 응시 수용자 전원이 합격하는 기록을 세웠다. 그리고 신상필벌의 공명정대한 처우관행은 자연스럽게 수용자들의 법규 준수의식이 함양돼 건전한 민주시민으로 거듭나 출소하는데 상당한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특히 올해 5월 전면 개정된 '군에서의 형의 집행 및 군 수용자 처우에 관한 법률'에 근거해 육군교도소의 교정시스템을 과거의 폐쇄적인 행형업무에서 열린 교정문화로 정착시킨 것은 괄목할 변화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손동운 교도소장은 수상과 관련, "기본임무를 충실히 수행했을 뿐이라며 한사코 사양했다"면서 "과거 패쇄적인 군 교정업무의 한계를 넘어서 열린 교정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육군과 육군교도소에게 주는 '독려의 상'이라는 생각으로 수상했다"고 말했다.



송준호 기자 tristan@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