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금융위원장의 발언이 암호화폐로 나온다. 이름도 '은성수 코인'이다.

블록체인·IT 기술 전문 매체 블록미디어는 최근 국내 최초로 뉴스 보도 기사를 대체불가능토큰(NFT)으로 만들었다고 밝혔다. 취재 기사를 NFT화한 것은 세계 최초라는 것이 블록미디어측의 설명이다.

'은성수 코인’으로 명명된 해당 NFT는 글로벌 NFT 플랫폼 오픈씨(OpenSea)에 22일자로 등재됐다.

'은성수 코인'은 지난 22일 은 위원장이 “암호화폐는 투기이며 어른들이 이것을 이야기해줘야 한다. 암호화폐 거래소가 9월 갑자기 모두 폐쇄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을 모티브로 암호화폐로 만들었다.

블록미디어는 "디지털 자산시장의 발전과 기술 변화를 이더리움 블록체인 네크워크에 영원히 기록하고자 이 발언 취재 기사를 NFT화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어 "은 위원장을 포함한 주요 정책 당국자들의 사고가 우리나라 디지털 자산시장 발전을 저해하고 있다"라며 "은성수 코인’에 새겨진 이 발언이 국내 디지털 자산시장과 정책 당국에 역사적 교훈이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발행 취지를 밝혔다.

하루 암호화폐 거래량이 20조원을 돌파하고 비트코인으로 자동차도 구매하는 시대에 암호화폐의 존재나 유통 자체를 부정하는 정책 당국자들에 대한 풍자의 의미가 깃들어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는 지난 2013년 개발자들이 시바견의 이미지를 따 위트를 담아 만든 도지코인의 탄생배경과도 비견될 만하다.

블록미디어 측은 "NFT 플랫폼 오픈씨로 들어오면 누구든 '은성수 코인 NFT’를 구매할 수 있다"며 "이번 은성수 코인 발행 수익금은 디지털 자산에 관심 있는 '어른 투자자 교육 사업'에 사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장서윤 기자 ciel@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