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정보통신 사업 막강주력사업 집중투자, 이동단말기 시장 선두 도약 야심

[지속성장가능 기업·50] LG전자
디지털, 정보통신 사업 막강
주력사업 집중투자, 이동단말기 시장 선두 도약 야심


▲ 회사의 위상과 현황

LG전자(대표이사ㆍ김쌍수 부회장)는 디지털 디스플레이&미디어, 디지털 어플라이언스, 정보통신 등 3개 사업본부 체제를 갖추고, 77개 해외 현지법인과 전세계에 걸친 마케팅 조직을 통해 글로벌 경영 활동을 펼치고 있다.

냉장고, 에어컨 등 전통 가전제품과 모니터, PDP 같은 디스플레이 기기 등에 강점을 지닌 LG전자는 최근엔 21세기 전자산업의 핵심으로 등장한 디지털 관련 기술의 역량 강화를 위해 디지털TV, IMT-2000을 포함한 정보통신 사업에 자원을 집중하고 있다.

현재 LG전자가 자랑하는 세계 1위 제품들은 ‘휘센’이라는 브랜드로 유명한 에어컨을 비롯해 전자레인지, 광스토리지, 일반형(Canister) 청소기 등 다양한 품목에 걸쳐 있다.

이런 효자 제품들의 선전에 힘입어 지난해 기준 LG전자의 총 매출액은 20조원을 넘어섰고, 올 상반기에도 12조원을 상회하는 등 좋은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LG전자는 이동단말기와 PDP, DTV 등 ‘승부 산업’의 핵심 역량 강화와 홈네트워크, 텔레매틱스 등 신규 유망 산업의 집중 육성을 위해 시설투자ㆍ연구개발에 2조원이 넘는 비용을 쏟아 부은 것으로 알려졌다.

▲ 중장기 비전

LG전자는 ‘1등 LG’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승부/주력사업의 신상품 개발과 테크놀로지 리더십 확보에 연구개발의 역점을 두고 있다. 이른바 선택과 집중을 통한 1등 제품 개발 전략이다. 이를 위해 2003년에는 전체 연구개발 예산의 75%를 승부/주력산업 분야에 집중 투입하기도 했다.

특히 이동 단말기 제품의 경쟁력 제고에 전사적 역량을 기울이고 있는 LG전자는 첨단 기능을 갖춘 제품을 출시해 이 시장에서 선두 업체로 도약한다는 야심이다.

뿐만 아니라 시장 성장이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되는 DTV와 PDP 분야에서는 제품군 확대와 아울러 차별화 기술 및 핵심부품 자체 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LG전자는 이미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홈 어플라이언스, 디지털A/V, 광스토리지 등 분야에서도 리더십 유지와 신규 성장제품에 대한 연구개발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홈 어플라이언스 분야에서 상업용 에어컨, 양문형 냉장고 및 드럼 세탁기 등 고부가가치 제품군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 것이 한 예다.

점차 시장이 가시화되고 있는 홈 네트워크, 모바일 네트워크 등 신규사업 분야도 승부를 걸 대상이다. 이 분야에서는 디지털 기술을 바탕으로 한 기술/제품 융합화에 대응한 복합 상품 개발과 서비스 사업자들과의 협력을 통한 신상품 개발에 나서는 등 시장을 선도할 계획을 꾸려 놓았다.

해외 사업 본격화에 대비한 준비 작업도 차근차근 진행 중이다. 중국, 인도 등 전략 지역에 대해서는 현지 사업 지원 중심의 연구개발 체제를 강화하는 한편, 주요 업체와의 전략적 제휴 및 표준화 추진을 통한 글로벌 연구개발 역량의 배가에도 힘을 쏟고 있다.

이 모든 계획은 인재 없이는 실현 불가능한 일이다. 때문에 LG전자는 우수 인력을 지속적으로 수혈하고 유지 관리하는 데에도 아낌없는 투자를 하고 있다.

▲ CEO의 경영철학

지난해 CEO로 취임한 김쌍수 부회장은 35년 동안 현장을 누빈 탓에 현장 중심 경영을 강조하는 스타일이다. 그의 뛰어난 리더십과 강한 추진력도 현장 직원들과의 솔직한 대화에서 비롯된 정확한 상황 판단을 바탕으로 한다는 평가다.

김 부회장은 또 회사 내에서 ‘혁신활동의 선구자’로 불릴 만큼 조직ㆍ경영 혁신에도 지대한 공을 세운 인물이다. 지난 1996년 혁신활동 프로그램인 6시그마를 생산 현장에 처음 보급했는가 하면, LG전자 고유의 경영 혁신 툴인 TDR(Tear Down & Redesign) 활동을 통해서도 지속적인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상생 혹은 윈-윈으로 표현될 법한 그의 경영 철학도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80년대 말 극심한 노사분규로 회사가 홍역을 치를 때 상호신뢰를 바탕으로 새로운 노사관계를 형성했던 것이나, 에어컨(마쓰시다)과 전자레인지(GE) 사업 등에서 글로벌 파트너십을 통해 성공으로 이끈 일은 그 대표적 사례다.

지난해 미국의 경제주간지 ‘비즈니스위크’는 김 부회장을 ‘아시아의 스타’ 25인에 선정, 발표했다. “LG전자는 아시아 지역에서 가장 비용 효율적인 생산시설을 운영하는 기업 중 하나로, 김쌍수 부회장은 2005년까지 LG전자를 세계 톱3 전자업체로 육성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는 게 비즈니스위크의 선정 요지였다.

입력시간 : 2004-10-15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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