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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을 주목한다 ②] 한나라당 이성권 당선자 <부산진을>
"소신과 철학의 정치 펼칠 터"
당내 개혁세력 모임인 '한국의 길' 소속, 한일관계 가교역에 의욕


“ 기득권화 하고 권력화 했던 과거 한나라당의 업보와 냉엄한 한나라당의 현실을 확연히 볼 수 있었다.”

17대 총선 5일 뒤인 지난 달 20일, 한나라당 당선자 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 여의도 천막 당사를 찾은 이성권(36ㆍ부산진을) 당선자는 “ 한나라당 개혁의 필요성을 뼈저리게 각인했다”고 말했다. 이 당선자는 또 “ 한나라당을 위해 내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이며, 소신과 철학 없이는 휘둘릴 수밖에 없는 정치권의 현실에서 올곧게 서야겠다고 다시 한번 다짐했다”고 말을 이어 갔다.

- '젊은 보수' 기치로 만만찮은 행보에 주목





17대 총선 이후 한나라당내 개혁 세력의 핵심으로 부상한 모임인 ‘한국의 길(이사장 진덕규 이대 명예교수)’ 소속이라는 점에서 더욱 힘을 가질 수밖에 없는 각오다. 이 모임은 2002년 대선 직후 개혁 성향의 30~40대를 주축으로 해, 젊은 보수의 기치 아래 국가 개혁의 대안과 정책을 제시하기 위해 결성된 조직. 4ㆍ15 총선 당선자 중 전국 최연소(김희정ㆍ부산 연제)와 전국 남성 최연소(이 당선자) 기록을 세우는 등 3명의 당선자를 배출하면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는 조직이다. 특히 당 체제 정비에 고심하고 있는 박근혜 대표에게 당ㆍ정치의 개혁 방향을 물밑에서 조언해 주는 등 벌써부터 만만찮은 목소리를 내고 있어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부산대 총학생회장(1995년)을 지낸 운동권 출신의 이 당선자는 1996년 대학 졸업과 함께 선배의 소개로 당시 신한국당 박관용 의원의 비서관으로 채용되면서 제도권으로 진입했다. 그는 “ 민주화가 된 이후에는 제도권 정치가 중요했고, 당시 신한국당에는 민주화 세력도 상당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4년간 국회 보좌관 생활을 경험한 그는 또 다른 변신을 위해 2000년 일본으로 유학길에 올랐다. 2001년 8월 그곳에서 국제정치를 전공하면서 고노 요헤이(河野洋平) 전 외상 아들인 자민당 고노 다로(河野太郞) 의원을 무작정 찾아가 비서로 채용된 그는 국제적인 인적 네트워크의 중요성을 체감했다. 양국의 젊은 국회의원 교류 창구인 ‘한일 미래 연구회’를 만든 것은 그래서다.

“ 치열하게 경쟁하는 국제사회 속에서 한국사회를 바라보니 자칫 방향을 잘못 잡을까 불안했어요. 세계는 급격히 변하는데 한국사회는 내부 정쟁에만 매몰돼 있고…. 그래서 직접 뛰어들고 싶었죠.” 이 당선자는 고심 끝에 총선 출마를 결심하고 지난해 귀국, 공천 경쟁에 뛰어들었다. 젊은 나이지만 한국과 일본 국회에서 6년간 정치활동을 해 경험이 풍부하고 국제적 감각을 익혔다는 자신감이 든든한 밑천으로 작용했다.

- "수구·부패 이미지 걷어내야"

이 당선자에게 “한나라당이 어떻게 바뀌어야 하느냐”고 묻자, “국민에게 뿌리깊게 각인돼 있는 부패ㆍ수구 이미지를 걷어내는 게 가장 시급하다”고 목청을 높였다. 권력화 했던 과거의 독점적 정당의 악습과 굴레에서 벗어나지 않는다면, 한나라당의 미래가 없을 뿐더러 나라도 위험해진다는 주장도 덧붙였다. 중도보수 또는 개혁적 보수로 이념적 정체성을 명확히 한 뒤 정책정당, 일하는 정당으로 환골탈태하는 것만이 한나라당 생존의 필요 조건이라는 설명이다.

“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 일하는 정치, 토론과 타협의 정치를 정착시키는 데 앞장 서고 싶어요.” 그는 자신의 전공을 살려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에 배치돼 한일 관계의 가교 역할을 맡고 싶지만, 사정이 여의치 않을 경우 보건복지위나 과기정통위를 바라고 있다.



김성호 기자 shkim@hk.co.kr


입력시간 : 2004-05-04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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