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달러 환율이 올 들어 7% 오르면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9년에도 같은 기간 5.8% 상승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심상치 않다. 그렇다고 세계 경제나 우리나라에 특별한 위기 상황이 발생한 것도 아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일까?물론 미국의 고금리가 근본적인 원인이다.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상하기 시작한 2022년 초를 전후해 달러는 강세로 전환했다. 다른 나라 돈들은 모두 약세로 돌아섰고 원화도 예외가 아니다. 그 기조가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지난해 무역수지가 한창 적자를 보이고 있을 때는
지난달 20일 히로시마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공동선언에 ‘디리스킹’(derisking, 위험 제거)이라는 용어가 언급됐다. “중국과 디커플링(공급망 단절)하거나 내부 지향적이 되려는 게 아니다. 디리스킹과 다변화가 필요한 경제적 탄력성을 인식하는 것”이라는 표현이 들어간 것이다.그동안 미국은 중국과의 디커플링을 선언하며 무역관세 장벽을 높이고, 핵심적인 장비와 부품의 대중 수출을 억제했으며, 중국을 포위하는 듯한 국제기구를 속속 만들어 왔다. 용어만 보면 기세가 약간 수그러든 것 같다. 칼을 뽑았지만 자위용이며, 상대를 해칠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은 지난달 7일 ‘외환 시장 선진화 방안’ 세미나를 공동 개최하면서 국내 외환 시장 구조 개편 방안을 발표했다. 내용은 크게 두 가지인데, 첫째 정부의 인가를 받은 해외 소재 외국 금융기관(RFI)에 대해 국내 은행 간 외환 시장의 직접 참여를 허용하고, 둘째 영국 런던 금융 시장의 마감 시간인 한국시간 새벽 2시까지로 개장 시간을 연장한다는 것이다.한마디로 국내 외환 시장을 부분적으로 개방하고, 향후 상황을 보아 전면 개방하겠다는 것이다. 이것은 그동안 안정을 중요시하던 외환 시장 정책이 선진화라는 방향으로 1
사모펀드는 일정 수 이하의 제한된 투자자들을 모집해 비공개적으로 운영되는 펀드를 말한다.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자본시장법)에서는 100인 이하로 그 수를 정하고 있다. 공모펀드는 동일종목에 10% 이상 투자할 수 없고, 동일회사 발행주식의 20% 이상을 매입할 수 없지만 사모펀드에는 그러한 제약이 없다.사모펀드는 경영참여형(PEF)과 전문투자형(헤지펀드)으로 구분할 수 있다. 전자는 기업 경영권을 확보하고 구조조정을 거친 다음 비싸게 파는 장기 투자를 주로 하고, 후자는 다양한 상품에 투자해 고수익을 노리는 단기 투
각종 경제 지표들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레고랜드 사태로 유발된 채권시장 불안이 이어지는 가운데 대표적인 대외건전성 지표인 경상수지가 지난 8월 적자 전환하는 등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의 복합 위기 속에서 경제 전반에 빨간불이 켜진 상황이다. 적자를 보였던 경상수지가 지난 9월 한 달 만에 흑자로 반전하긴 했지만 흑자 폭이 예년보다 크게 감소하고 수출도 2년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경상수지에 경고등이 켜지면 대외신인도가 하락해 원화 가치도 덩달아 하락 압력을 받을 수밖에 없고 외환보유고에도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실제로 경상수지
역사를 되돌아보면 어떤 사태가 시작되는 계기가 있다. 당시에는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넘어갔지만 나중이 되어서야 중대한 사태의 시작을 알리는 시그널이었음을 깨닫게 되는 그런 사건을 말한다. 외환 위기의 시초가 됐던 한보철강의 부도가 좋은 예가 될 것이다.1997년 1월 한보철강이 부도처리 된다. 한보는 당진제철소를 지으면서 불법적으로 5조원을 대출받았으나 이 돈의 대부분을 다른 용도로 사용하다가 결국 종말을 맞게 된다. 당시 한보는 재계 14위의 대기업이었고 이 회사와 거래하던 업체들이 줄줄이 넘어가면서 금융 시장이 경색되기에 이른다
[주간한국 장서윤 기자] 미국 달러화가 초강세를 지속하는 ‘킹달러’ 현상 속에 아시아 금융위기에 대한 경고음이 울리고 있다.외신에 따르면 일본 엔화와 중국 위안화 가치의 급락에 이어 한국 원화는 필리핀 페소화와 함께 아시아 각국 통화 중 가장 취약한 통화로 꼽혔다. 이에 따라 아시아가 1997년과 같은 외환위기의 도미노 상황에 빠질 수도 있다는 우려감이 일고 있다.미국의 유력 경제매체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 9월 25일(현지시간) 중국 위안화와 일본 엔화의 급락으로 제2의 아시아 외환위기가 도래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위
지난 3월부터 시작된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은 그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인플레이션이 좀처럼 잡히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달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8.3% 올라, 7월의 8.5%보다는 다소 낮아졌지만 여전히 기록적인 수치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21일(현지 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기준금리를 0.75% 올려 인플레이션 억제가 통화정책의 확고부동한 목표임을 선포했다. 현재 한국의 기준금리는 2.5%이나 미국은 3.25%에 이르러 상당한 금리 역전이 일어났다. 양국의 금리 인상 추세를
환율 전쟁이라는 말이 있다. 경쟁적으로 자국의 통화 가치를 낮춰 수출을 촉진하는 것이다. 자국의 경기는 나아지겠지만 경쟁국의 생산과 고용은 줄어들어 불경기가 심화된다. 불경기를 수출하기 때문에 ‘인근궁핍화’ 정책이라고 불린다. 세계적으로 경기가 좋지 않을 때 흔히 등장한다.요즘에는 반대로 ‘역환율’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각국이 경쟁적으로 금리를 올려 자국의 통화 가치를 높이는 것이다. 수입 물가를 낮춰 인플레이션을 완화시키는 것이 목적이다. 걷잡을 수 없이 번지는 세계적인 인플레이션이 이러한 기현상을 빚어냈다. 지난 3월 기록적인
‘명백하고 분명한 위협’(clear and present danger).미국 블룸버그 통신은 인플레이션 급등과 이를 막기 위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자이언트 스텝(0.75%포인트) 금리 인상과 향후의 전망에 대해 이같이 표현했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정상화의 과정에서 발생한 각종 문제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 여파로 발생한 인플레이션이 미국을 비롯해 지구촌을 휩쓸고 있는 상황에서 해법 모색이 쉽지 않다는 의미이다. 오히려 인플레이션이 코로나19에 비해 더 오랜 기간 인류에게 악영향을
최근 환율 상승이 심상치 않다. 환율은 2020년 말부터 상승세를 타고 있는데 지난 11일에는 장중에 1280원대를 넘어서기도 했다. 만약 1300원대를 돌파하게 되면 시장 동요가 더욱 심해질 전망이다. 아직까지 외환당국이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있지는 않지만 잔뜩 긴장한 상태로 시장을 지켜보고 있다.환율 상승의 원인은 물론 미국의 긴축적인 통화정책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지난 5일 이른바 ‘빅스텝’이라고 하는 0.5% 포인트 금리 인상을 단행했고 인플레이션이 잡힐 때까지 비슷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단언한 바 있다.
지난 2월 24일부터 시작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전 세계 경제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러시아가 군대와 무기를 동원해 우크라이나를 공격했지만 명분없는 전쟁에 분노한 미국과 유럽연합(EU)이 강력한 경제제재라는 무기를 동원하여 대응함으로써 러시아는 진퇴양난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예상보다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러시아는 당황한 모습이 역력하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전쟁 속에서도 평화협상을 이어나가고 있다. 양측이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 이번 5차 협상 등을 통해서 일정 부분 진전이 있을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그러나 양국의
우크라이나 사태발 신흥시장 위기가 꿈틀대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한 달을 넘기고 장기화 하며 전세계 경제에 미치는 여파가 미국의 금리 통화 정책 정상화와 맞물리며 제재의 대상인 러시아는 물론 신...
“브라질에 있는 나비의 날갯짓이 텍사스에서 토네이도를 불러올 수 있는가?” 이는 나비효과를 한마디로 응축한 표현으로 미국의 기상학자 로렌츠가 사용하면서 유행하기 시작했다. 초기 조건의 사소한 변화가 전체...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잭슨홀 연설에서 연내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을 시작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언급했다. 그를 뒤이어 다수의 연준 의원들이 비슷한 톤으로 맞장...
미화 6조 달러로 가능한 일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취임 후 첫 예산안으로 무려 6조 달러(약 6700조원) 규모의 슈퍼 재정패키지를 발표하였다. ‘6조 달러’는 ‘600만 달러’를 “100만 개”만큼을 모아놓아야 ...
지난주(3/6~3/12)에는 한 주 동안 주가가 250.9포인트, 12.0%가 하락하는 초유의 일이 벌어졌다. 주가가 이렇게 하락한 건 코로나19에서 시작된 불안심리가 선진국 주가를 끌어내렸고 이게 다시 우리시장을 압박했기...
수에즈 운하개통으로 런던과 싱가포르 간의 항로는 아프리카 남쪽 끝인 케이프타운 경유 시 2만 4500km에서 1만 5025km로 단축되었다. 시간상으로는 24일이나 단축됐다. 한마디로 혁명적 고속 수로였다. 운하는 개통...
과거에는 돌 잔칫집에 초대받으면 으레 아기에게 금반지를 선물하였다. 그래서 돌잔치를 끝낸 아이는 열 손가락마다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