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가 미래다’ 컬럼 기고를 마치면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게 된다. 정말로 환경·사회·지배구조(ESG)가 우리의 미래일까? ESG를 주장하는 사람들이 진정한 의미를 알고 동의하는 걸까? 필자는 오랫동안 지속가능경영과 사회책임경영(CSR) 연구를 하면서 인류의 행복과 지속가능한 미래, 그리고 우리 기업들의 지속가능한 성장 방법을 탐색해 왔다. 그 과정에서 최근 1~2년 동안 우리 사회를 휩쓸고 있는 ESG 열풍을 냉철한 시각으로 분석하고 대안을 제시해 왔다. ESG를 논하면서 무작정 달려온 한국 사회가 이제 잠시 쉬면서 자신과 주
최근 ‘눈 떠보니 선진국’이라는 책을 인상 깊게 읽었다. 저자는 선진국의 특징 몇 가지를 적고 있는데, 그 중 선진국일수록 ‘정의(definition·定義)를 잘 내린다’고 한다. 선진국에서는 새로운 어젠다나 이슈가 등장하면, 먼저 그 개념에 대해 충분히 사회적 합의를 이룬다. 이후엔 그 어젠다를 속도감 있게 추진해 확산시킨다. 그의 말을 더 들어 보자. “한국은 세계 최고의 후발 추격국이었다. 전쟁의 잿더미에서 미친 속도로 앞선 나라들을 따라잡았다. 여기서 ‘무엇을’ ‘왜’ 해야 하는지를 물을 필요는 없었다. 우리에게 남은 질문은
차기 정부로의 전환을 앞두고 에너지, 환경 분야에 전운이 감돈다. 문재인 정부 임기 내내 논란의 중심이었던 탈원전 정책은 ‘원전 최강국’ 정책으로 대전환을 예고하고 있고, 재생에너지 업계는 겨울이 예상된다. 탄소중립으로 가는 길은 국민 모두가 고통 분담을 해야 하는 지난한 길인데, 감정은 앞서고 불편한 진실은 뒤로 감춘다.대선 선거 운동 기간 동안은 논란이 있었지만 2030년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NDC) 40%는 유지될 전망이다. NDC는 국제사회와의 약속인 만큼 정권이 바뀌었다고 해서 함부로 바꿀 수 없다. 다만 세부적인 정책
[주간한국 송철호 기자] 미국 비영리 평가기관인 저스트캐피털(Just Capital)이 올해 미국 상장기업 중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성과가 뛰어난 100대 기업을 선정했다. 흥미롭게도 10위 이내에 든 기업은 금융회사...
현재 우리나라에서도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투자와 경영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다. 많은 기관투자자들과 기업들, 정부부처나 공공기관들마다 앞 다퉈 ESG 투자와 경영을 외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를 마...
지난해 자본 시장의 화두가 됐던 물적분할 후 상장이 특이한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개인주주들의 반발이 이어지자 이를 우회하는 방식들이 나타나고 있다. 물적분할이라는 형식만 피하면 되는 것인지 근본적인 고민을 하게 한다.KT는 클라우드/데이터센터 사업부를 분할하기로 했다. 물적분할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을 의식해 물적분할 방식을 선택하지 않았다. KT는 법인을 신설하고 그 법인에 클라우드 사업부를 현물출자 하는 방식으로 분할을 추진하기로 했다. 물적분할과 법인 신설 후 현물출자는 실질적으로는 같다. 다만 명목이 주주들이 싫어하는 물적분
급속한 글로벌화, 커뮤니케이션 기술의 발전, 금융시스템의 불안정성과 위기의 확산, 기후변화 위협, 지역 및 계층 간 불평등 심화, 민간 기업의 사회적 영향력 거대화, 플랫폼 비즈니스 발전과 권력 집중 등의 경제...
국내에서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중에서 ‘환경·사회’(ES)와 ‘지배구조’(G)를 구분해 무엇이 더 중요한가, 따라서 무엇부터 문제를 풀어야 할 것인가에 대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주로 전문 투자...
미국에서 열린 ‘CES 2022’는 전 세계 최고의 기술 기업들이 자신들의 비전과 새로운 제품을 선보이는 자리다. 삼성전자는 ‘미래를 위한 동행’을 주제로 기조 연설에 나섰다. 첨단 미래 기술을 뽐내기 앞서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지속가능한 미래를 강조했다.이를 위해 제품 라이프 사이클 전반에 걸쳐 순환경제를 구축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지금까지 생산은 재료로 부품을 만들어 조립하고 완성품을 만들어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사업이었다. 순환경제는 생산, 유통, 사용, 폐기 과정을 거친 후 재활용을 통해 다시 생산으로 연결
7일 아침 전 세계 금융시장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예고와 인플레이션 예상 등의 시장 악재로 미국 국제금리가 폭등하고 모든 금융상품의 가격이 떨어졌다. 비트코인(bitcin) 가격도 3개월여 만에 최저...
1932년 미국으로 가보자. 당시 미국에서는 ‘기업은 누구를 위해 복무해야 하는가’를 둘러싼 대논쟁이 벌어졌다. 기업법 최고 전문가인 컬럼비아대학의 아돌프 벌과 하버드대학 법학교수인 메릭 도드가 그 논쟁의 당...
E(환경), S(사회), G(지배구조) 중에서 어떤 것이 제일 중요하냐고 묻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 궁극적으로는 기업이 환경·사회 문제를 개선하도록 하는 것이 ESG의 목적이지만, E와 S를 잘 해결하려면 우선 기업지배...
‘AK-47 자동소총 에스프레소’(AK-47 Espresso Blend). 우리나라 군대에서 자생한 상품명인 군대 버거와 같은 성격의 이름이 아니다. 실제로 이것은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 본사를 둔 Black Rifle Coffee Company(B...
사업하는 사람들을 입버릇처럼 ‘업자’라고 부르는 관료들이나 학자들을 심심찮게 만난다. 필자 역시도 기업을 경영하는 사람으로서 이런 소리를 들을 때마다 불쾌하다. 그러나 이들로부터 ‘업자’로 불리기까지 사...
2014년 박근혜 대통령은 ‘규제개혁 장관회의 및 민관합동 규제개혁 점검회의’를 주최했다. 당시 중견기업을 대표해 참석한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은 “현행 상속세율은 60~70%에 이른다”며 “상속세를 없애면 중소...
지난달 12일 폐회한 제26차 유엔기후협약 당사국 총회(COP26)의 주된 의제는 각국이 언제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고 2030년까지 탄소배출량을 얼마나 줄일 지를 결정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COP26에서 500여개 글로벌 ...
Engine No.1. 이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투자 세계에서 유명해진 미국의 헤지펀드(hedge fund) 이름이다. 헤지펀드는 시장 평균보다 높은 수익률을 노리고 신용 투자 또는 독특하고 복잡한 자산에 투자하는 등...
요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그린워싱(친환경으로 위장한 상품과 서비스) 이슈가 화두다. 기업들이나 금융기관들이 ESG를 MSG(화학 조미료)로 활용하고 있다는 비아냥거림도 나온다. 아마도 ESG는 대의명분이 있...
지난 10월 초 테슬라 주주총회에서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향후 전기차에 들어가는 배터리를 상당 비중 인산철 배터리로 하겠다고 밝혔다. 글로벌 전기차에 들어가는 배터리의 대세는 니켈, 코발트, 망간 등...
지난 18일 정부는 2030년까지 2018년 대비 탄소 배출량을 40% 감축하고 2050년에는 ‘순배출량 0’(탄소중립, 넷제로)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최종 확정했다. 2050년 탄소중립 목표는 이미 지난해 10월에 국제적으로...